국가보훈처는 광복회와 독립기념관 공동으로 안중근 의사의 모친 조마리아(1862~1927) 여사를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862년 황해도 해주군에서 태어난 조 여사는 안중근, 안성녀, 안정근, 안공근 등 3남 1녀를 낳았다. 1897년 남편의 권유로 뮈텔 주교에게 세례를 받았고, 이후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일생을 살았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져가던 때, 아들 안중근은 국채보상기성회 관서지부를 개설했고, 여사 또한 의연금을 기부했다.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했다.
이듬해 5월 조 여사는 안 의사의 장녀이자 자신의 손녀딸인 안현생을 명동성당 수녀원의 프랑스인 수녀에게 맡긴 뒤 자신도 정근·공근 두 아들을 따라 연해주로 망명했다.
여사는 1922년 상하이로 이주해 둘째 정근과 함께 지내면서 임시정부를 재정적으로 후원하기 위해 '임시정부경제후원회'를 창립하고 위원으로서 임시정부 후원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1927년 7월 15일 위암으로 66세를 일기로 서거했으며 정부는 2008년 조마리아 여사의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