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핑크. 왼쪽부터 하영, 은지, 보미, 나은, 초롱, 남주.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KBS의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 녹화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녹화장 주변에 혼란이 빚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일 오전 10시 35분쯤 해당 신고를 받았으나 수색 결과 허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 신원미상의 남성은 발신번호제한 상태로 전화를 걸어 "뮤직뱅크 녹화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그룹 에이핑크가 (방송에) 나오는 걸 원치 않으니 방송을 하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오전 10시 40분쯤 여의도동 KBS 신관 2층에 위치한 해당 녹화장에 출동했고 이후 경찰특공대까지 동원됐으나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오후 12시 5분쯤 수색을 종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해당 녹화장에서는 정상적으로 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신고로 인해 뮤직뱅크 출연자와 팬, 방송국 관계자 등 650여 명이 1시간 30여 분 동안 녹화장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신고자의 위치를 추적해서 확인하는 중"이라며 "최근 강남경찰서에 그룹 에이핑크 관련 협박 전화를 걸었던 사람과 동일 인물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