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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범' 찍힌 석탄발전, 이미지 쇄신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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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주범' 찍힌 석탄발전, 이미지 쇄신 '분투'

    • 2017-07-01 13:20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된 석탄화력발전소들이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새 정부의 '탈(脫) 석탄' 기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생존전략'인 셈이다.

    1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과 중부발전은 비산먼지(대기에 배출되는 먼지)를 줄이기 위해 옥외 석탄저장고(저탄장)를 옥내화하기로 했다.

    밖에 있는 저탄장이 실내로 들어오면 비산먼지(대기 중에 배출되는 먼지)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서부발전의 경우 2024년까지 1천억원을 투입해 태안화력 1∼8호기 옥외 석탄저장고(저탄장)를 단계적으로 건물 안으로 들인다.

    오는 1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5∼8호기 실외 저탄장을 60만t급 옥내 저탄장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1∼4호기는 2022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옥내화한다.

    중부발전은 2천50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40만t 규모의 옥내 저탄장을 만든다.

    이어 2025년까지 60만t 규모의 옥내 저탄장을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석탄 수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도 나왔다.

    중부발전은 유연탄(석탄) 수송 선박의 저유황유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고유황유(황 함유량 3.5%)를 사용하는 선박은 정박 중에도 선내 소비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연 247t의 황산화물, 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한다.

    중부발전은 황 함유량을 0.1%로 낮춘 저유황유 사용을 의무화하면 연간 발생하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현재의 6% 수준으로 급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동발전은 2025년까지 1조685억원을 투입해 2015년 대비 미세먼지 배출량을 72%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영동화력의 연료를 석탄에서 바이오 연료로 바꾸고, 삼천포와 영흥화력은 2025년까지 환경설비를 교체·보강한다.

    동서발전은 51억원을 들여 옥내 저탄장 지붕에 발전사 최대 규모인 3.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태양광은 연간 4345MWh의 전력 생산과 2천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발전공기업 관계자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확산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미세먼지 주범이라는 오명을 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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