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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사진=KLPGA 제공)
대세'로 떠오른 김지현(26)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
김지현은 1일 강원도 평창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37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2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김지현의 기세가 무섭다.
김지현은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을 거푸 우승했다.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을 포함해 시즌 3승째. 지난 대회였던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공동 10위에 그쳤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시즌 4승에 도전한다. 김지현은 11언더파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홀 보기로 최혜용(27)과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특히 3라운드를 이정은(21)과 한 조로 치른다. 김지현은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정은을 울렸고, 한국여자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이정은을 상대로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김지현은 "올 시즌 최종라운드에서 같이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같이 치는 선수에 원래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이정은도 워낙 잘 치는 선수여서 내일 정말 열심히 쳐봐야 할 것 같다"면서 "사실 챔피언 조보다 앞조에서 먼저 치는게 마음 편하다. 뒤에서 따라가는 입장이 더 편하다. 이번에는 챔피언 조에 있으니까 계속 앞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현과 함께 최혜용이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혜용은 2008년 현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을 제치고 K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유망주였다. 하지만 2014년과 2015년 2부 투어로 내려가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 코스 레코드 타이인 7언더파 65타를 때려 2008년 12월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이후 8년7개월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최혜용은 "우승은 하늘에서 정해준다고 한다. 내일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면서 "샷을 할 때 어영부영 결정 못하고 치기보다는 정신적으로 다 잡고 내 자신을 믿고 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정은은 중간합계 9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지현2(26)도 이정은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