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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감동 남기고 전역한 육군 장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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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의 감동 남기고 전역한 육군 장교 화제

    “대한민국동·서·남·북 끝단을 지키는 장병들에게 행복 전하는 작은 선물되길…”

    지난달 30일 전역한 양현모 예비역 중위(오른쪽)가 전역을 앞둔 28일, 사단사령부를 찾아 정재학 사단장(소장)에게 자신의 근무지인 육군 50사단 장병들을 위한 위문금을 전달했다. (사진=육군 제공)

     

    육군 초급장교가 군 복무를 하면서 모아온 1천만 원을 기부하고 전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50사단 울진대대 정훈장교로 2년여 간 복무한 뒤 지난달 30일에 전역한 양현모 예비역 중위(26세)다.

    2일 육군에 따르면 양 중위는 국토방위의 첨단을 상징하는 대한민국 동·서·남·북 각 끝단에 위치한 부대 장병들에게 군복무중 모은 1천만원을 쾌척하고 전역했다.

    전역을 6개월 앞둔 올해 초 양 중위는 남은 군 생활과 미래에 꼭 해야할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장병들을 위한 나눔의 기부활동을 포함시켰다고 한다.

    대한민국 동·서·남·북 끝단의 부대 장병 위문 방문과 전역 후 세계일주 등의 목록을 작성하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양 중위는 이에 따라 동쪽의 독도경비대와 서쪽 끝단 백령도에 있는 해병대6여단, 남쪽으로는 해양수호 전초기지인 해군제주기지전대, 북쪽으로는 강원도 고성의 최동북단을 수호하는 22사단 GOP대대를 선정해 각각 방문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장병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미니냉장고와 독서실 책상 등 부대별로 200만원 상당의 물품과 장병카페 및 체육관 보강을 위한 소정의 금액을 기부하는 계획을 추가했다.

    이렇게 버킷리스트를 실행할 준비를 마친 양 중위는 개인 휴가를 내 해군제주기지전대(6.5.방문), 22사단 GOP대대(6.17.방문), 해병대6여단(6.21.방문)을 차례로 방문하고 기증품 및 위문금을 전달했다.

    이런 양 중위의 선행은 전역식을 앞둔 지난달 28일, 자신의 근무지인 육군 50사단의 장병들을 위한 위문금을 사단 사령부에 전달하며 알려졌다.

    전역 전 미처 방문 일정을 잡지 못해 가지 못한 독도경비대에 200만원 상당의 독서실 책상을 기부한 것을 포함하면 양 중위가 군·경부대에 기부한 금액은 총 1천만 원에 이른다.

    군 생활 중 버킷리스트 2가지를 실천한 양 중위는 전역 후 또 다른 버킷리스트인 세계 일주를 위해 약 4개월 간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국 등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양 중위는 군 생활이 힘들었지만 비슷한 나이 또래의 용사들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장병들을 위한 의미 있는 무언가를 꼭 하고 전역해야겠다며 대한민국 동서남북 끝단의 부대 장병 위문을 하기로 한 것이다.

    양 중위는 "군 복무 기간 동안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소중한 인연과 추억 등 돈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며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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