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정의당은 음주운전과 사외이사 겸직 등 각종 의혹이 있는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새 후보자를 추천할 것을 청와대에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부대표는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문 과정을 통해 부실 인사였음이 나타나 적격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부대표는 "조 후보자는 도덕성 문제와 관련해 핵심 의혹을 해명하지 못했다"며 "더 중요한 것은 노동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전문성과 현장성이 부족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노동 공약에 대해서는 대체로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현안은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국민이 노동개혁을 기대할 적합할 인사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표는 "국회는 반대 입장의 보고서를 채택하고 새로운 장관 추천을 요구하는게 옳다"며 "문 대통령께서 강한 개혁 의지를 수행할 후보자를 새롭게 추천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지목한 신(新) 부적격 후보 3인방 중 조 후보자를 처음으로 부적격 후보로 꼽았다.
반면, 김상곤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경우 교육 개혁의 적임자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국방 개혁 의지는 확인됐지만 일부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이 불명확해 해명을 듣고 추후에 적격 여부를 판단하기로 결정을 미룬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