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현대자동차 그룹의 각각 6개 계열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아 협력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노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최하위 등급인 '미흡'에 선정된 10개 기업 중 4곳은 외국계 기업이 차지했다.
2일 동반성장위에 따르면 LG와 현대자동차 그룹은 각각 6개 계열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아 주요 그룹 가운데 동반성장 성적이 가장 우수했다.
LG는 3년 연속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최우수 등급 계열사를 배출했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25개 기업 가운데 양대 그룹 계열사를 합치면 12개로 절반에 가까웠다.
LG그룹에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이 최우수에 올랐다.
LG 계열사들은 사내 컨설팅 전문인력 파견을 통한 기술 지원, 현금 결제, 상생협력 펀드 등을 통해 협력사들을 지원해왔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다이모스,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제철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012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발표해 올해 6번째인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5개 등급 중 가장 낮은 미흡 등급을 받은 기업은 볼보그룹코리아,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코스트코코리아, 타타대우상용차, 풀무원식품, 한국바스프, 한국프랜지공업, 한솔테크닉스, 화신, S&T모티브 10곳이다.
이 가운데 외국계는 볼보그룹코리아, 코스트코코리아, 타타대우상용차, 한국바스프 등 절반에 가까운 4곳이나 됐다. 국내 전체 기업 중 외국계가 절반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반성장에 미흡한 외국계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외국계 기업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따른 제재 등 불이익이 없어 중소기업과 상생 노력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치킨, 피자 등 최근 '갑질'과 성추행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가맹점업은 74.3점으로 조사 대상 8개 업종 가운데 최하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