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3박5일의 방미일정을 마친 뒤 서울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대국민 보고를 통해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이지만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면서 가고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하 발표 전문]
국민 여러분,
걱정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어려운 길이었지만 국민들의 든든한 지지가 있어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지난 3박5일은 대한민국의 외교공백을 메우는 과정이었으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심으로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현안에 대해 때로는 치열하게, 또 솔직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우의와 신뢰를 든든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양국의 문제를 가지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입니다.
국민여러분,
한미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가자고 합의했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한반도를 불러싼 역학관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제 그 첫발을 떼었습니다.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입니다.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면서 가겠습니다.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나가겠습니다.
국민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번에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낀 것은
우리 국민들이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를 통해 보여준
수준 높은 민주 역량과 도덕성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당당한 나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받은 대접과 외교적 성과도 전적으로 그 덕분입니다.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