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 제보 조작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6월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고개숙여 사과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제보조작 사건 파문으로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최하위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텃밭인 호남에서도 자유한국당에 밀리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6일~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1.2%P 하락한 5.1%로 지난해 2월 창당 후 처음으로 지지율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3일 조사됐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인 27일에는 4.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텃밭인 호남에서 8.7%의 지지율을 보이며 자유한국당(8.8%)에 조차 밀렸고, 50대와 60대, 30대 보수층에서도 표가 이탈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48.3%→33.6%)10%P넘게 하락한 점을 제외하면 충청권과 경기 인천, PK 등에서 상승하며 53.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선 이후부터 7주 연속 50%대 초중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호남에서는 66.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지지율을 이어갔다.
3일 전당대회를 여는 자유한국당은 15.9%로 오르며 8주만에 15%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TK지역에서 9.6%P 상승한 31.3%를 기록하며 민주당 (33.6%)과 박빙의 선두 경쟁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6.3%와 6.0%의 지지율로 3위 자리를 두고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한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전주대비 1.1%P 오른 75.3%로 내림세를 마감하고 75%선을 회복했다. 한미정상회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정평가는 1.3%P 내린 17.3%로 지난 4주 동안 오름세가 꺾이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TK에서 12.9%P 하락하며 큰 폭으로 이탈했지만, 충청권과 PK 수도권과 3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층에서 압도적이거나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239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0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8%), 무선(72%)·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