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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주면 투자" 벤처기업 속인 뒤 대표 행세… 27억 원 뜯어

사건/사고

    "지분 주면 투자" 벤처기업 속인 뒤 대표 행세… 27억 원 뜯어

    지분 받은 뒤에는 사무실까지 차려 투자자 모집한 이중 사기단

    (사진=서초경찰서 제공)

     

    벤처기업 대표와 투자자를 이중으로 속여 수십억 원을 뜯은 사기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회사지분을 주면 투자하겠다고 기업대표를 속인 뒤 지분을 받자 대표행세를 하며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벤처기업 대표 행세를 하며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 로 최모(36)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최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 1월까지 서울 강동구 소재의 벤처기업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투자자를 모집한 뒤 투자금의 155%를 보장한다고 속여 47명으로부터 27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대표행세를 한 벤처기업은 실제로 존재하는 테블릿PC 개발업체였고 세계최초로 빔 프로젝트를 테블릿PC에 내장해 특허기술까지 보유했던 회사였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해당기업 대표 A(45) 씨에게 "투자금을 지원할테니 회사지분의 48%를 달라"고 요구했고 지분을 받은 뒤에는 대표행세를 하며 투자자를 모았다.

    최 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무실을 차린 뒤 10여 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하며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A 씨 몰래 법인인감을 사용해 투자약정서, 총판계약서 등을 위조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당초 A 씨에게 지분을 받는 대가로 약속했던 투자지원금도 없었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익금 지급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중소 벤치기업 대표와 투자자를 이중으로 속였고 실제로 존재하는 회사여서 투자자들이 쉽게 속아 넘어갔다"며 "회사를 상대로 투자할 경우엔 신중히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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