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왼쪽부터)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 부산고검장, 오세인 광주고검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에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 4명이 추천됐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정성진 전 법무부장관)는 3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 부산고검장, 오세인 광주고검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인 이금로 차관은 이들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장관 직무대행은 추천위 추천 내용을 존중하여 신속하게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기 장관 후보자의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법무부와 검찰의 수장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임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문 대통령의 지명은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차 독일로 출국하는 5일 이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차기 검찰총장은 신임 법무부장관과 함께 문재인정부의 검찰개혁 과제를 이행하는 중책을 맡게될 것으로 보여 개혁 의지가 낙점의 잣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소병철(59·사법연수원 15기) 석좌교수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지검 조사부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대전지검 검사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냈다.
소 교수와 마찬가지로 광주일고를 졸업한 문무일(56·18기) 부산고검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대검 중수1과장을 비롯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서부지검장, 대전지검장을 거쳤고 2015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지낸 특수통이다.
지난해 대검이 꾸린 검찰개혁 TF 가운데 검찰권 행사, 수사권 조정 등 관련 부분의 팀장을 맡았다.
오세인(52·18기) 광주고검장은 강원 양양 출신으로, 강릉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검 대변인, 중앙지검 2차장, 대검 반부패부장·공안부장, 서울남부지검장을 거쳤다.
조희진(55·19기) 의정부지검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성신여고, 고려대 법대를 나와 서울고검 차장과 제주지검장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