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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반대 물결 다룬 '파란나비효과', 극장 상영 중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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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반대 물결 다룬 '파란나비효과', 극장 상영 중단한 이유

    지난달 22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파란나비효과'가 오늘(3일) 기준으로 극장 상영을 중단한다. (사진=인디플러그 제공)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의 투쟁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파란나비효과'가 개봉 2주차 만에 극장 상영을 중단한다.

    '파란나비효과'의 배급을 맡은 ㈜인디플러그는 고영재 대표 명의로 오늘(3일)부터 극장 상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파란나비효과'는 국가의 일방적인 결정이 성주라는 지역사회에 어떤 파문을 던졌는지, 그리고 평생 극우보수정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 시선'으로 사드를 바라보고, 정치와 분권에 대한 생각들이 바뀌는지를 다루는 영화"라며 "어쩌면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성찰하고, 지역의 공동체가 어떻게 발아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개봉주부터 거의 대부분의 극장에서 1회차의 시간표가 배정되고, 많아야 2회차가 배정된 이 영화는 극장이라는 공간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소위 말하는 '유의미한 스코어'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1주일이 지난 현재 '함께' 볼 만한 시간대는 거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극장을 운영하더라도, 그렇게 결정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해한다. 이제 다른 독립영화들에게 작지만 저희의 시간표가 더 배정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 대표는 "끝이 아니라 본격적인 시작이다. 그래서 이미 개봉 전부터 시작했고, 여러 시민사회와 단체에서 함께 하고 있는 '공동체 상영'과 '대관 상영'에 주력할까 한다. 열심히 관객이 원하는 곳을 찾아 다니는 공동체 상영을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소성리, 성주군내, 김천지역에서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민사회 단체에 '파란나비효과' 상영권리를 모두 드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 대표는 "지난 1주일 동안 '파란나비효과'를 관람해주신 모든 관객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 시간표를 배정해 주신 독립예술영화전용관 관계자, 멀티플렉스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파란나비효과'는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성주의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담으면서도, '1번이면 무조건 찍'었던 보수적인 우리 이웃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지난달 22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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