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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자업체 3총사가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업계 기상도는 찌푸린 장마철 날씨와는 달리 '쾌청' 신호가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우리나라 전자업계의 맏형 삼성전자는 4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어진 2분기에 그야말로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맏형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일로 예상되는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앞다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를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의 전자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매출액은 58조를 넘기고 영업이익은 최소 13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9조 9천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3조원 이상 늘어나는 것이며 지금까지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13년 3분기의 영업이익 10조 1,600억원에 비해서도 역시 3조 이상 많은 것이다.
오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봐야 알 수 있지만 13조원을 넘길 경우 우리돈 12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미국 애플의 영업이익은 확실히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런 실적은 페이스북과 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머리글자를 딴 'FANG'의 영업이익 합 12조원도 넘어가는 것이 된다.
여기다 일부 외신들이나 국내 분석가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14조원을 넘겨 15조원 근처까지 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이렇게 강세를 보이는 것은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이 이어지는데다 스마트폰용 소형 디스플레이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 김영우 수석연구원은 "생활가전과 스마트폰 부문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호조를 보이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을 최소한 13조원을 넘길 것"이라면서 "2분기에 일부 반영됐지만 애플이 아이폰을 본격 생산하는 3분기가 되면 영업이익 규모가 15조원을 넘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7일 삼성과 함께 잠정실적을 발표할 LG전자 역시 2분기에 전분기 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역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2분기에 8천원억원을 조금 밑도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정실적이 이렇게 나오면 9,215억원을 기록했던 1분기의 역대 2번째 실적보다는 못하지만 지난해 1분기 보다는 영업이익 규모가 30% 정도 증가하는 것이 된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2%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가전사업 부문이 선진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을, 중동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틈새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1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던 스마트폰 사업은 2분기에는 삼성 갤럭시 S8에 밀리면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매출액 6조 2,895억 원에 영업이익 2조 4,676억원 사상 최고 영억이익 기록을 작성했던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에는 영업이익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하면서 신기록을 다시 경신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맞이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의 슈퍼사이클을 제대로 올라 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전자산업을 지탱하는 3형제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