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노동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 협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들에 대해선 청문보고서를 거부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지지율만 믿고 코드 인사를 강행해 검증을 소홀히 한 청와대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도 "부실검증에 눈 감고 청문회 절차를 무효화하는 민주당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과거 야당 시절 대통령이 국회 반대에도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회 권위를 무시하는 거라며 청문회를 파행시킨 적 있다"며 "야당일 때 했던 것과 동일한 원칙을 가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덕적이고 개혁적인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기준을 스스로 못 지킨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여섯번째로 문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