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부터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는 문재인 정부 방침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보수적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수능 절대평가제 도입에 대해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교총은 초중고 교원 2,077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수능 절대평가제 도입에 대해 1,078명(51.9%)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고 4일 밝혔다. 긍정적인 이유로는 '고교 교육의 정상화'와 '학생 입시부담 완화', '다양하고 내실있는 교육활동' 등을 꼽았다.
수능 절대평가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826명(39.8%)으로 '변별력 약화'와 이로 인한 '대학별 새로운 전형방법 도입'을 이유로 꼽았다.
또한 교원의 55%(1143명)은 내신도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반대의견(770명, 37.1%)보다 많았다. 그 이유로는 '학습 및 입시부담 완화'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평가방법', '교사의 평가권 강화' 등을 꼽았다.
교총은 "대입전형을 단순화하고 수능을 절대평가로 하는 등 과도한 점수 경쟁을 지양하고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도록 하는 문 대통령의 정책에 공감한다"며 "오는 2021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공통과목에 한해 출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교총은 "수능에 이어 내신까지 절대평가로 전환될 경우 변별력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새로운 전형방법이 도입되고 이는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지거나 성적 부풀리기 등의 문제점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며 "내신의 절대평가 전환은 보다 세심하게 검토한 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도 학교생활기록부 전형에서 비교과 반영 비율을 적정화하고 학생이 이수한 과목을 통해 진로에 대한 학생의 관심과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과목선택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