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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혁신위원장 "안철수 입장표명,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국회/정당

    국민의당 혁신위원장 "안철수 입장표명,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리베이트 파문', '대선패배', '증거조작' 세번의 위기…정당민주주의 부재가 원인

    (사진=자료사진)

     

    국민의당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 표명 시기에 대해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증거조작' 사건이 터진 다음날부터 안 전 대표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 위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뢰회복의 요체는 책임이다. 책임의 요체는 반응하는 것"이라며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각자가 자신의 무고 증명에 급급한 상황"이라며 "포괄적으로 정치적 책임을 고민해야 하는게 정당 몫인데 아쉬운 대목"이라고 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 위원장은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 다우면 된다)'를 언급하며 "국민의당에서 책임 문제를 얘기하려면 각자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외부인사로 영입돼 두 달 가까이 국민의당을 지켜본 결과 '정당 민주주의 부재'가 현재의 위기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민의당 창당이후 '리베이트 파문', '대선패배', '제보조작' 등 세 번의 위기를 만났는데 그때마다 '정당 민주주의 부재'가 그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베이트 파문도 무죄가 났지만, 리베이트 문제가 불거지는 과정에서 국민의당 내부의 의사결정이 얼마나 비민주적인지 '민낯'을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선 패배도 마찬가지였다. 대선 과정에서 지지율이 쭉쭉 빠지는 중요 계기들을 보면 '왜, 여기서 누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는게 이구동성 얘기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보조작 문제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라는데 대한 답은 역시 정당 민주주의의 부재 속에서 많은 허점이 생겨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 내 견제 장치가 없었다는 허술함이 이번일을 낳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여의도와 정당이라는게 우리나라 온갖 욕망이 다 몰려드는 곳"이라며 "제도화된 정당들은 그런 것을 필터링(거르는)하는 장치가 있다. 평판시스템이 있고 '저 사람이 나쁜 짓을 할 수 있다'고 견제할수 있는 장치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민주적 정당운영의 체제다. 수평적으로도 견제장치가 있고 수직적으로도 그런걸 거를 장치가 있는데, 이번 일(제보조작)은 그런 것들이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당의 위기를 근복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성찰과 혁신 상황실(가칭)' 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사에 '성찰과 혁신 상황실'을 설치해 매일 오후 2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과 혁신위원들이 당의 장래에 대해 고민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실은 매일 오후 2시 진행할 혁신발언대 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당원· 지지자의 목소리를 접수하려고 한다"며 "지역별 토론회, 혁신의견 청취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 혁신을 위해 ▲새로운 사회경제 노선의 모색▲17개 시·도 강력한 분권형 시스템(지역에 맞는 선거전략)▲정당혁신의 여성주의적 전략▲청년주류화 전략▲민생정당 실험 등 5가지 방향을 설정해 혁신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는 활발한 운영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열렸던 회의를 두 차례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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