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와 다툰 40대가 엽총을 들고 초등학생 아들을 인질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4일 저녁 8시 현재 경남 합천군 대병면 황매2교 부근에서 김모(41)씨가 초등학교 2학년생 아들(9)을 인질로 잡고 엽총을 든 상태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아침 9시30분쯤 경남 고성군 영오면 자신의 집에서 이혼한 전처(39)와 전화로 심하게 말싸움을 한 뒤, 자신의 어머니에게 '나 혼자 가려고 했는데 아이도 데려간다'라며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
김씨는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찾아가 자신의 트럭에 아들을 태우고, 오전 10시23분 경남 진주시 진주경찰서 진양호지구대로 갔다.
유해조수포획단 소속인 김씨는 지구대에 맞겨둔 자신의 엽총을 찾아 경남 합천군 쪽으로 갔다.
김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요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도중, 이날 오후 5시쯩 합천군 대병면 황매2교 부근에서 김씨를 발견했다.
하지만 김씨는 아들을 인질 삼아 "전처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현재 김씨의 전처가 도착해 현장으로 가고있다.
실탄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어, A씨가 실탄을 소유하고 있는지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협상전문가와 김씨 어머니와 친구 등을 동원해 김씨를 설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