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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 160% 폭증…최다 유통경로 '우편·여행자'

경제 일반

    마약 밀수 160% 폭증…최다 유통경로 '우편·여행자'

    필로폰 밀수경로…중국에서 미국·대만·태국으로 다변화

    지난 5월 캄보디아에서 온 여행자의 핸드캐리 가방 내부바닥에 적발된 메트암페타민 983g(시가 29억원 상당) (사진=관세청 제공)

     

    올해 상반기에 압수된 마약류 분량이 전년에 비해 1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세청은 금년 상반기 마약류 총 197건, 27.5kg(시가 413억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수로는 48%, 중량으로는 160%, 금액으로는 100% 증가한 결과다.

    적발된 경로별로 따져보면 국제우편(131건)이 6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항공여행자 36건(18%)과 특송화물 24건(12%)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해외직구 및 해외 여행객 증가에 따라 국제우편 및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반입 적발건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자료사진)

     

    마약 품목별로는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트암페타민이 14.4kg(52%)으로 절반을 넘었고, 대마류 4.1kg(15%), MDMA 약 1,973정(2%), 양귀비나 아편 등 기타 마약류 순이었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올 상반기 들어 국내 주남용 마약류인 메트암페타민(필로폰) 압수량이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52건 7.1kg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7건 14.4kg에 달해 105%나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필로폰 밀수입 경로가 주로 중국에 의존했는데, 이제는 미국, 대만, 태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아울러 청년층이 경계심을 갖지 않고 쉽게 접하는 일명 MDMA, LSD 등 파티용 마약의 압수량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MDMA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압수사례는 6건(143정)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1건(1973정)이나 적발됐고, LSD도 지난해에는 한 차례도 적발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13건(1500개)이 적발됐다.

    압수된 대마초 (사진=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제공/자료사진)

     

    또 최근 미국의 대마초 합법화 영향으로 대마류 밀반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세청은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해외직구 등의 방법으로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대마 및 양귀비 관련 제품의 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마씨오일(hump seed oil), 대마종자 쿠키, 양귀비종자 쿠키 등의 제품도 국내법상 마약류로 분류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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