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 "평화의 길이 눈앞에 있는데, 미사일의 길을 택한 게 제정신이 있는 정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국민의당 충북도당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한반도와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정상 정권의 정신 나간 행동은 이제 여기서 멈춰야 한다"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북한의 체제 유지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고, 북한 주민들만 더 큰 희생을 당하게 된다. 북한의 생존은 핵과 미사일이 아니라 대화와 평화에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북한의 주장대로 ICBM 기술을 확보한 게 사실이라면, 북핵 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며 "우리와 국제사회 대응도 더 강력하고 정교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 도발에 우왕좌왕할 것이 아니라 철저히 준비된 압박과 대화의 전략으로 임해야 한다"면서도 "압박을 가할 때 느닷없는 대화 시그널을 보내는 것도 문제지만, 역으로 대화의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주요국가(G20) 정상회의에서 미·중·일·러와 긴밀히 협의해 대북 압박을 위한 국제 공조 체제를 확실히 구축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 회의에서 추경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가뭄과 AI(조류인플루엔자), 세월호 유류피해 등 시급한 민생현안 사업과 관련한 추경을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가뭄으로 인한 직접피해에 715억원, 간접피해와 관련해 쌀생산조정제 300억원 등을 가뭄대책비로 추경에 포함하겠다는 대안추경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 대통령은 국민께 약속했던 5대 비리 전력자 원천배제 원칙을 파기한 것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