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페더러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160만 파운드·약 463억원) 이틀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84위·우크라이나)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를 6-3으로 이긴 페더러는 2세트 3-0에서 상대가 기권해 2회전에 안착했다.
이로써 1999년 처음 윔블던에 출전한 페더러는 이 대회 단식에서만 통산 85승째를 거뒀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승 기록은 지난해까지 페더러와 지미 코너스(미국·은퇴)의 84승이었다.
페더러와 코너스에 이어서는 보리스 베커가 71승, 피트 샘프러스가 63승을 기록 중이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도 315승으로 역대 최다승 기록을 계속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 부문에서 남녀 통틀어 1위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로 316승이다.
페더러는 또 이번 대회를 통해 70번째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본선 출전으로 파브릭 산토로(프랑스)가 갖고 있던 최다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도 이날 마르틴 클리잔(44위·슬로바키아)과 1회전에서 기권승을 거두면서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승 단독 2위가 됐다.
이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233승으로 코너스와 공동 2위였던 조코비치는 234승째를 기록, 단독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