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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불모지' 韓에 '시카프'가 내민 21번째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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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 '불모지' 韓에 '시카프'가 내민 21번째 도전장

    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1회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 이선영 전시 팀장, 김영두 조직위원장, 이종한 집행위원장, 조인범 영화제 팀장(왼쪽부터)이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스물한돌을 맞은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하 '시카프 2017')이 체험과 소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시카프 2017'은 만화부터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만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축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시카프와 함께하는 모험'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예년에 비해 광범위하게 늘어난 작품의 규모다.

    이종한 집행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카프 2017'을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축제로 꼽히는 프랑스의 앙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과 비교하면서 "그 축제와 맞먹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0여편 정도 출품작이 늘어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시카프 2017' 경쟁부문에는 총 97개국 약 2,550편의 작품이 출품됐고, 공식경쟁 160편, 특별경쟁 70편 등 총 230여 편의 경쟁작이 맞붙는다.

    올해 개막작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러빙 빈센트'가 선정됐다. 56,000여 장의 유화로 이뤄진 작품성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져있다. 감독 도로타 코비넬리도 내한해 팬들과 만난다.

     

    다양한 특별전들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폴란드 애니메이션 7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을 개최하고 '시카프 명작 초대전'에는 흥행 신화를 새로 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등이 상영된다.

    국내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성윤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도 준비됐다.

    만화애호가들의 입맛에 맞춘 특별전도 빼놓을 수 없다. 이현세 작가의 전시, 순정만화전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행사는 지난해보다 더욱 풍부해졌다.

    '보는' 영역을 넘어 직접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 체험들이 기다리고 있다. 코스튬 플레이어들을 위한 코스프레 행사 또한 자유롭게 열린다.

    잠재력 있는 청년 작가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 청년 작가들은 '시카프 2017' 기간 동안 청년 연합 프로그램을 통해 각 나라의 특성을 살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무엇보다 시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떤 애니메이션
    영화제보다 다앙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프 2017'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간 서울 강남구 세텍, 메가박스 코엑스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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