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일(이하 독일 현지시간) "북한이 세계평화에 큰 위험 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일 텐데, 한국의 대통령이 노력하는데 그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총리에서 한-독 정상 만찬회담 언론발표에서 "북한이 국제법에 위반되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저희는 이번에 북한의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어떤 압력을 행사하고 제재 조치를 강화할 수 있을까 얘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독일이라는 나라가 분단을 경험했기에 한반도 상황 알한다"며 "우리는 90년에 통일했다. 한국의 과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분명한 북한의 핵무장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 저희가 함께 힘을 합쳐서 한국 정부, 한국민 지지할 것이라는 걸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 분단도 평화롭게 해결돼야 한다"며 "북한 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독일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북한은 어제 가장 고도화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것은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이고 전세계의 평화에 대한 아주 심각한 도전이고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을 멈추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며 "이번 G20에서도 여러 정상들과 그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과 양국 관계를 언급하며 양국의 협력 강화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날 독일은 메르켈 총리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전세계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한 뒤 "한국과 독일은 분단 딛고 민주주의 이룩한 경험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이어 "독일은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해줬고,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의 고비마다 귀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고마운 우방국"이라며 "분단의 상처를 딛고 화합과 번영을 이룬 독일은 통일을 염원하는 한국민에 희망을 불어넣어 줬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말미에 독일어로 'Vielen Dank(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