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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비' 백희정 대표 "일본의 사과가 먼저 돼야"

광주

    '광주나비' 백희정 대표 "일본의 사과가 먼저 돼야"

    • 2017-07-06 10:37
    ■ 방송 :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구성 : 조성우PD, 박지하 작가
    ■ 진행 : 이남재 시사평론가
    ■ 방송 일자 : 7월 5일 수요일  

     

    <다음은 광주나비="" 백희정="" 대표의="" 인터뷰="" 전문이다.="">

    ◇이남재> 매달 첫째 주 수요일이면 광주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열립니다. 지금 한창 집회가 진행 중에 있을 텐데, 자세한 이야기를 광주나비 대표를 맡고 있는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백희정 대표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남재> 오늘 수요집회는 어떤 의미와 주제로 열게 되는지요?

    ◆백희정> 네, 저희 광주 나비가 지난 3월 1일 출범하면서 매달 첫 번째 수요일에 수요시위를 하겠다고해서 이번이 다섯 번째인데요, 매달 주제를 가지고 진행을 했습니다. 오늘 주제는 기억, 젠더, 정의입니다. 가장 크게 잡은 건 지금 7월1일부터 7월 7일까지가 양성평등 주간이거든요, 그래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성폭력 사건이고 피해자는 있는데 책임자는 아직까지 명확히 발표되지 않은 사건이므로 현재 우리 사회의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이런 부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연장선상에서 바라봤으면 좋겠다 하는 취지로 주제를 기획했습니다.

    ◇이남재> 오늘 집회 순서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백희정> 순서는 기억, 젠더, 정의라는 주제로 테마에 맞는 발언자가 발언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가 분들이 재능기부를 해주십니다.

    ◇이남재> 3월1일부터 수요집회를 시작하고 오늘이 다섯 번째 라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나요?

    ◆백희정> 오늘 5시에 진행하는 이유가 날씨도 있지만 학교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선생님들의 제안을 받기도 해서 시간 조정을 했고 오늘은 삼정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해서 발언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광주나비가 만들어지면서 개인과 단체가 참여하는데 개별적인 동호회나 봉사단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고 담양에 계신 곽예남 할머니를 봉사단체나 동호회에서 찾아뵙고 후원금이나 후원물품을 전해드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남재> 지금 곽예남 할머니 건강상태는 어떠세요?

    ◆백희정> 저희가 다녀온 지 한 2주 정도 됐는데요, 작년에 처음 뵀을 땐 거의 거동을 못하셨는데 지금은 오히려 좀 더 건강해지고 계시고 혼자 일어나셔서 앉아계실 정도입니다. 올해 연세가 94세인데 더 좋아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남재> 광주나비가 결성되고 지금까지 집회 하면서 사회와 주변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느끼십니까?

    ◆백희정> 우선 광주 나비가 만들어진 것은 2015년에 한일 합의가 잘못 됐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분노해서 저희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는데 그러다 보니 이런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한일 협정이 애초부터 불평등한 협정이었기 때문에 이럴 수밖에 없었다는 역사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고 위안부에 대해서 단순하게 동정심이나 불쌍하다 이런 것들을 넘어서 우리 정부가 정신 차리고 잘해야 한다는 말씀도 해주시고 학교 교육 현장에서도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이런 집회에 참여하면서 책으로만 배우는 역사가 아니라 현장감을 좀 높이고 있는 그런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화예술 공연 하는 분들의 자발적인 공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해주심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이남재> 최근 광주 5개 자치구에서 경쟁적으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소녀상 건립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신 바가 있던데요?

    ◆백희정> 네, 많은 분들이 소녀상이 많으면 많을수록 일본군의 문제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게 아니냐 말하는 분도 계세요 그런데 저는 이제 등식이 성립이 된다고 하긴 어렵다고 보고요, 사실 광주시청 앞의 평화의 소녀상이 그동안 관심도 별로 없었고 많이 외면당했었거든요, 2017년에 이 시점에서 우리가 왜 소녀상을 만들려고 하는지… 그렇다면 수동적인 소녀의 모습이 아니라 저항하고 분노하고 올바른 역사를 세우라는 그런 메시지가 담긴 소녀상이 되면 어떻겠느냐 라고 저희가 의견서를 드렸어요. 그리고 또 올해 8월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개막식을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혹시 너무 기간에 맞춰 촉박하게 진행하면 원래 취지에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어서 저희가 의견서를 냈습니다.

    ◇이남재> 일본 정부가 최근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했다는 내용의 국립 공문서관의 문서가 존재한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만, 이 자료가 위안부 강제동원을 뒷받침하는 것은 아니라는 기존 주장을 고집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백희정> 아무튼 2017년에는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문서가 없다고 발표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10년 만에 문서가 존재한다는 것이 증명이 됐는데요, 가장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봐야하는 게 불법성과 강제성입니다. 이 부분을 밝혀내는 것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하는 핵심인데요, 계속 그런 것 때문에 일본에선 불법성과 강제성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는 건데 저희가 생각할 땐 증거를 더 찾으면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보고 있고요, 사실 지난 정부에서는 이런 증거를 찾으려고 민간학회 등을 저희가 좀 하려고 했더니 오히려 정부에서 거부하고 지원을 끊었던 사례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새 정부에 저희가 기대를 거는 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정현백 여성부장관이 이런 부분에 굉장히 관심이 많잖아요?

    ◇이남재> 특히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확고한 원칙이 있잖습니까?

    ◆백희정> 네네, 정현백 여성부장관이 아직 안되셨지만 이 분도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원칙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해서 저희는 기대를 좀 가지고 있습니다.

    ◇이남재> 외교부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아직 진척이 있는 부분은 없나요?

    ◆백희정> 이 부분들이 왜 그러냐면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날이 별로 남지 않았어요…다른 분들도 굉장히 외교 관련해선 중요한 문제겠지만 적어도 이 분들이 살아계실 때 명예회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가 다른 어느 것보다 제일 먼저 해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고요 명예회복이나 일본의 사과 없이 돈으로 해결하려고만 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화해와 치유재단이 만들어져서 할머니들과의 갈등이 많았기 때문에 활동도 안하는데 해체 됐으면 좋겠고 원칙을 세운 다른 재단이 만들어져서 할머니들에게 명예회복과 일본의 사과가 먼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남재> 네 대표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나비 대표를 맡고 있는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백희정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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