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흔히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영어학원 비용이 대학 등록금보다 비싸고 수업시간도 초등학생보다 긴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이 서울시 교육청 관내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영어학원 237곳의 운영정보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 교습비는 94만 3천원이며 급식비, 차량비, 모의고사비 등 기타비용을 포함하면 월 평균 103만 24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에 약 1236만원으로, 올해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 668만 8천원보다 1.8배나 많은 것이다. 또한 지난해 기준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금 260만 6천원보다는 무려 4.7배나 많다고 사교육걱정은 설명했다.
사교육걱정은 특히 송파구 모 학원은 월 평균 학원비가 216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업시간도 하루 평균 5시간 7분으로, 초등학교 1~2학년 수업시간(3시간 20분)은 물론 중학교 수업시간(4시간 57분)보다 길었다.
사교육걱정은 "같은 나이 또래인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의 누리과정은 대부분 놀이활동을 하는 반면 유아대상 영어 학원은 대부분 영어로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것으로, 유아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장시간 학습은 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은 "교육부는 과도한 교습을 하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대한 시간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유아 영어학원에 대한 현황파악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