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가계대출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으로 40여곳에서 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됐을 뿐 아니라 금융회사들의 대출 심사가 엄격화될 것으로 분석된 탓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3.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4로 2분기(-11)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대출태도지수는 -23으로 2분기(-10)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망치가 -이면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전반적으로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가계부문이 기업보다 강화 정도가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3분기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전기(-7)에 비해 마이너스 폭이 축소됐고, 중소기업의 경우도 -3을 기록했다.
차주의 신용위험도는 3분기 17로 2분기(16)에 비해 1 상승했으며,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가계 모두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계는 소득개선 지연,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위험도가 상승한 것으로 예상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신용카드 회사를 제외하고 대출에서 보수적 태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3분기 저축은행은 -22로 전 분기보다 5포인트 떨어졌고 상호금융조합(-35)과 생명보험회사(-14)도 떨어졌다.
신용카드 회사의 경우 카드론 경쟁 심화로 6을 나타내면서 대출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