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독간호사였던 부인 따라 75년부터 독일 거주
- 독일 동포 섬기겠다며 먼저 초대한 文, 감격적
- 새 정부 국정 운영 보며 한국의 미래에 대한 기대 가져
- 文대통령 국정 열매 맺도록 지원하겠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6일 (목)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선유 회장(재독한인총연합회)
◇ 정관용> 문재인 대통령, 어제 베를린에 도착한 뒤에 첫 번째 일정이 재독동포 간담회였습니다. 그런데 보통 교포들이 대통령을 초청하는 형식인데 어제의 행사는 거꾸로 대통령이 동포들을 초청하는 그런 형식의 행사를 가졌다고 그러네요.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연결해 봅니다. 박 회장님, 안녕하세요?
◆ 박선유> 네, 안녕하십니까? 박선유입니다.
◇ 정관용> 박 회장께서는 언제부터 독일에 사셨어요?
◆ 박선유> 저는 1975년 10월부터 독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75년, 그때 어떤 인연으로 독일에 가시게 됐습니까?
◆ 박선유> 제 아내가 67년 말에 독일에 간호사로 가 있었는데 72년에 약혼을 하고 3년을 기다려도 안 와서 제가 한국의 기업은행, 서울시청에 근무하다 정리하고 독일로 왔습니다. 신혼여행차 왔는데 (웃음) 지금 이렇게 거주하게 됐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부인께서 그 유명한 파독 광부, 파독 간호사 할 때 그 간호사이신 게 맞죠?
◆ 박선유> 맞습니다. 67년 말에 왔으니까요.
◇ 정관용> 어제 행사가 보통의 경우와 달리 대통령이 동포들을 초청하는 형식을 취했다고 하던데 왜 특별히 그런 형식을 취했는지 혹시 알고 계세요?
◆ 박선유>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참 그동안 수고하신 독일 동포들을 섬기시겠다고, 대접을 하시겠다고 본인이 이렇게 저희들을 초청해 주셔서 그야말로 저희들이 아주 감격적이었죠.
◇ 정관용> 현지 교민들 환영 분위기가 아주 뜨거웠다면서요. 조금 현지 분위기 좀 전해 주세요.
◆ 박선유> 저희들이 오시기 전부터 사실은 이제 작년 촛불혁명부터 시작을 해서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돼서) 이쪽에 독일 언론에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다시 민주주의를 배워야 하겠다’, 이렇게 평화롭게 이렇게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이러한 수준 높은 우리 한국 국민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굉장한 우리 조국에 대해서 그동안 이 독일에 살면서 아시다시피 독일은 이 사회가 굉장히 좀 수준 높은 사회 아닙니까?
그리고 정치에 있어서도 양당의 여야 가릴 것 없이 국민들을 위해서 연정을 하면서 이렇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가 항상 바랐던 게 우리는 언제나 그러한 독일 같은 나라가 참 우리 생전에 있을 것인가 했는데 지난 2개월 동안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의 국정운영을 보면서 이게 꿈만 아니다. 우리에게도.
◇ 정관용> 할 수 있다?
◆ 박선유> 실현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 동포들도 이게 대통령님을 기다리고 있었죠.
◇ 정관용> 네, 그러니까 지난 가을부터 독일에서도 교민들께서 촛불행동에 함께하셨던 거죠?
◆ 박선유> 예, 독일은 이제 아시다시피 저희가 좀 어려웠던 이 60년, 70년 계속해서 이어오면서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있었고요. 이번에도 세월호 문제랄지 또 우리 국정이 농단되면서 우리나라가 송두리째 흔들릴 때도 촛불시위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그랬었죠.
◇ 정관용> 어제 박 회장께서 직접 환영사를 하셨다는데 어떤 말씀 하셨는지 짧게 좀 전해 주시겠어요?
◆ 박선유> 특히 독일은 이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통일을 이룩했고 오늘날은 이제 세계 정치, 경제 특히 이번에 G20개국 (회의를) 이제 주도하면서 참 세계 정치, 경제에서 그들의 역할이 이렇게 뚜렷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참 독일 하면 저희와 같은 아픔을 이해할 수 있고 또 이제 우리 메르켈 독일 수상이 자기들이 그 아픔을 알기 때문에 한국의 대화 재개와 평화통일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이 한국을 돕겠다고 그런 말씀도 하시고 이제 그런 사회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러한 것을 말씀을 드렸고요.
이제 파독 근로자로 오셨던 그분들의 수고에 대해서 이제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6월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애국자라고 이렇게 감사를 잊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저희가 고마움을 전했고요. 이번에 아무쪼록 이번 한중 정상회담도 있었고 이번에 한독 정상회담, 이제 내일부터 양일간에 진행되는 G20개국에서 우리 국가 위상이 좀 이렇게 한 단계 수준 높게 이렇게 높아지면서 세계의 20개국의 중앙무대에 저희가 들어서면서 잊혀졌던 한국, 이 남북의 문제가 한편으로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해서 이게 무력도발이랄지, 이런 데에 대해서는 이제 즉각 대처도 하겠지만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것은요. 독일이 그렇게 해 왔습니다. 독일이 그러한 어려운 무력도발 가운데에서도 항상 대화를 저희들이 이어가면서 민간 또 교류가 끊임없이 되면서 기회가 왔을 때 통일을 이뤘기 때문에 저희에게 교훈을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씀을 드렸고요.
◇ 정관용> 박 회장님도 언급하셨습니다마는 현충일 추념사에 파독광부와 간호사를 애국자라고 칭한 것, 특히 박 회장님 부인께서도 바로 똑같은 파독 간호사였기 때문에 좀 감격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 박선유> 아이고, 그걸 어떻게 표현을 할 수가 없죠. 저도 이게 그 부분에서 좀 목이 메입니다마는 참 그 당시에는… 저희 국가가 참 어려웠지 않습니까? (눈물)
◇ 정관용> 그렇죠.
◆ 박선유> 그래서 저희들이 그 국가만을 생각하면… 참 저희들이 감격하죠. 그래서 저희들의 꿈은 대한민국이 다시 우뚝 서는 겁니다. 거기에는 뭐 보수도 진보도 없고 우리 분단된 민족이 하나돼서 세계 가운데 참 영광스러운 그런 민족의 위상을 가지고 서는 거죠. (눈물) 죄송합니다. 제가 좀 이렇게…
◇ 정관용> 아닙니다, 아닙니다. 참 긴 세월 우리나라 어려울 때 독일에서 이역만리 타향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겠습니까? 정말 감사드립니다.
◆ 박선유>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참 저희 2세들이 독일의 주류사회에서 아주 독일인들이 어떻게 저렇게 훌륭한 자녀들을 둘 수 있는가 해서 독일의 사회가 주목하는 그 2세들이 주류 독일 사회에 잘 적응을 하고 있고 두각을 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 박선유> 그래서 저희들은 힘이 닿는 데까지, 저희 재독 한인 5만 동포가 우리 국민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이 참 꽃피우고 열매 맺도록 저희들이 지원할 것이고 최대한으로 할 것입니다.
◇ 정관용> 감사합니다. 회장님.
◆ 박선유>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60, 70년대 그 힘겨웠던 시절 잠깐 생각하시면서 금방 울먹이시는 그 모습이 참 가슴 따뜻합니다. 재독 한인총연합회 박선유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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