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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포비아' 확산…"다른 업체도 못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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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버거 포비아' 확산…"다른 업체도 못 믿겠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4세 여자아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HUS·Hemolytic Uremic Syndrome)에 걸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햄버거 먹는 것을 두려워하는 '햄버거 포비아'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일 최은주 씨는 자신의 딸이 맥도날드에서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해피밀 세트를 먹고 HUS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HUS는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질병으로, 주로 덜 익힌 고기나 채소 등을 먹었을 때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고 아이들이 집단으로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에 제기되면서 '햄버거 병'이라 불리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햄버거는 '정크푸드'라며 햄버거를 아예 먹지 말자"는 반응을 보였다.

    한 지역의 육아카페 회원인 phil****는 "나도 종종 아이에게 햄버거를 먹이는데 앞으로는 절대 먹이지 말아야겠다. 이런 기사를 보면 정말 화가 난다. 햄버거가 '정크푸드'라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seon****과 soms**** 역시 "정말 충격적이다. 햄버거를 쳐다보기도 싫어진다. 불안해서 아이들에게 햄버거를 못 먹이겠다", "햄버거가 아니더라도 사 먹는 음식은 모두 조심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happ****는 4세 아이가 먹었다는 '해피밀 세트'를 언급하며 "우리 딸 아이도 해피밀 세트를 가장 좋아한다. 내 딸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 대다수가 좋아하는 메뉴다. 앞으로는 불안해서 햄버거를 먹이지 못하겠다"면서 "슬프고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HUS라는 질병을 처음 알게 됐다는 pota****는 "이 기사를 보고 절대로 아이에게 햄버거를 사주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우리 아이들도 저 아이처럼 피해자가 될 수 있는데, (맥도날드 측은) 피해보상도 없고 재판까지 해야 하니 차라리 햄버거 자체를 끊는 게 낫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제가 불거진 맥도날드 햄버거 외에 다른 프랜차이즈 매장의 햄버거에 대한 안전성을 의심하는 반응도 잇따랐다.

    ange****는 "이게 맥도날드만의 문제일까. 고기 패티의 문제라면 다른 햄버거를 파는 곳들도 비슷할 것 같다"며 햄버거 업체들의 조리법에 우려를 표했다.

    newg****도 "문제는 맥도날드뿐 아니라 다른 햄버거 가게에서도 덜 익은 패티가 있다는 점이다. 과거 다른 매장에 갔을 때 햄버거를 먹다가 덜 익은 것 같다고 직원한테 얘기하니 (직원이) 인정하지 않았다"며 타 업체 음식의 안전성도 안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kj51**** 역시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닭을 튀길 때 어차피 기름을 바꿀 것이라며 비닐봉지를 통째로 기름에 넣는 것을 봤다"면서 "이번 기회에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위생조사를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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