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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반대 시위로 함부르크 시내 '몸살'…"지옥에 온 것 환영한다"

정치 일반

    G20 반대 시위로 함부르크 시내 '몸살'…"지옥에 온 것 환영한다"

    틸러슨 美 국무장관은 행사장 이동 중 시위대 만나 돌아오기도

     

    독일 함부르크에서 7~8일(현지시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함부르크 시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반(反) 자본주의'를 앞세운 시위대는 G20 정상회의 개최 전날부터 경찰과 충돌하며 거세게 저항했다.

    20개 회원국과 초청 7개국 정상, 국제기구 대표들이 집결하는 회의장 주변에는 철제 장벽과 함께 2만여 명의 경찰력이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CNN, 블룸버그통신 등은 회의 개막 하루 전날인 6일, G20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 천명이 경찰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검은 마스크를 쓴 강성 시위대는 돌과 유리병 등을 던지며 폭력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동원해 진압했다.

    독일 좌파당, 녹색당, 평화 단체 등 170여 단체로 구성된 시위대는 난민에 대한 봉쇄, 기후변화 미온적 대응, 세계 불평등에 대한 책임이 G20에 있다며 '반(反) G20' 구호를 외쳤다.

    이들 중 무정부주의자와 급진좌파로 구성된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welcome to hell)' 시위대가 폭력 시위를 주도하면서 함부르크 시내 주요 도로가 봉쇄돼 극심한 차량 정체도 빚어지고 있다.

    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첫 한일 정상회담도 시위와 교통 통제 등으로 예정 시작보다 20분 정도 지연됐다.

    {IMG:1}또 이날 오전 정상회의 행사장으로 이동하다 시위대에 막혀 되돌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이날도 밤 늦게까지 각종 시위가 예정돼 있다.

    오후 4시부터는 'One World, One Vibe' 주최로 약 5000명에서 1만명의 사람들이 슈필분덴플라츠에 모여 시위를 벌인다.

    저녁 7시30분부터 자정까지는 '레볼루션 안티 G20' 시위대가 함부르크 시내 레퍼반에서 출발해 헬골렌더 알레, 포어젯첸, 잔흐어카아, 브란트바이데, 밀런토어플라츠 등을 경유하면서 G20 정상회의 반대 목소리를 낸다.

    폐막식이 있는 8일에도 국경없는 연대 등이 주도하는 시위에 약 5만에서 10만명의 시위대가 몰릴 것으로 현지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각종 시위가 이어지면서 함부르크 시내 주요 도로와 유명 호텔 인근 상점들도 일찍 문을 닫고 있다.

    지난 2001년 제네바 G8 정상회의에서는 시위대 20만명이 몰리면서 사망자까지 발생 한 바 있다.

    G20은 세계 GDP의 86%를 차지하고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점하는 20개국 정상들의 모임이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독일, 영국, 한국, 일본 등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모여 세계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선언,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만남 등으로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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