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알리스타 오브레임(37, 네덜란드)이 파브리시우 베우둠(39, 브라질)과 3차전에서 승리했다.
랭킹 3위 오브레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3 헤비급 경기에서 랭킹 1위 베우둠에 2-0 판정승했다. 심판 두 명은 1점 차, 나머지 한 명은 동점을 줬다.
벌써 세 번째 대결이다. 2006년 5월 프라이드에서는 베우둠이 이겼고, 2011년 6월 스트라이크포스에서는 오브레임이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브레임은 베우둠과 상대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베우둠은 3라운드에서 다운과 테이크다운을 각각 한 차례씩 빼앗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승리는 유효타에서 앞선 오브레임 차지였다.
1라운드. 양 선수는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쳤다. 오브레임은 가드를 반쯤 내리고 페이크모션을 취하면서 상대 안면에 간간히 펀치를 적중시켰다. 베우둠은 펀치와 킥으로 응수했지만 적중률이 떨어졌다.
2라운드는 오브레임의 정확도 높은 타격이 돋보였다. 오브레임은 킥과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베우둠을 괴롭혔다. 베우둠은 원거리에서 잽으로 맞섰지만 코에서 출혈이 일어났다.
3라운드는 베우둠이 지배했다. 베우둠은 활발하게 타격을 교환하던 중 원투 펀치로 오브레임을 쓰러뜨렸다. 이후 그라운드에서 상위포지션을 잡고 상대를 압박하면서 파운딩을 날렸다.
접전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근소한 차로 오브레임의 손을 들어줬다. 판정이 내려진 순간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다.
오브레임은 옥타곤 인터뷰에서 "1,2라운드는 내가, 3라운드는 베우둠이 가져갔다. UFC 챔피언에 오를 때까지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오브레임은 2연승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 현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와 타이틀전에서 KO패했지만, 지난 3월 마크 헌트를 니킥으로 KO시켰다.
베우둠은 지난해 9월 트래비스 브라운에 3-0 판정승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오브레임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