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일부 서포터의 욱일기 응원을 막지 못한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욱일기에는 어떠한 정치적 의미도 없다며 공식 항의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범기인 욱일기 응원을 막지 못해 징계를 받은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항소에 나선다.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지난 8일(한국시각)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벌금 징계에 공식 항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가와사키는 지난 4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경기를 앞두고 일부 서포터가 경기장에 욱일기를 내걸어 문제가 됐다.
당시 수원 구단은 경기장에 무단 반입된 욱일기를 압수했고, AFC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행위가 '경기장 내 어떠한 정치적 행위도 금지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1년의 집행유예와 함께 AFC 주관 대회의 무관중 홈 경기, 벌금 1만5000달러(약1700만원)를 부과했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지난 5월 '욱일기에는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는 내용의 항의를 접수했고, AFC가 '징계는 정당했다'는 답변을 내놓자 결국 항소를 결정했다.
욱일기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유럽축구가 아치의 상징이었던 하켄크로이츠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이유와 같다. 하켄크로이츠뿐 아니라 나치식 경례, 응원 등도 분명하게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