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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추경 '읍소'에 냉담한 野…송영무·조대엽 거취가 변수

경제 일반

    김동연 추경 '읍소'에 냉담한 野…송영무·조대엽 거취가 변수

    이혜훈·홍준표 잇따라 면담했지만… 野3당 예결위 불참에 추경 심사 불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를 찾아 홍준표 대표에게 추경 관련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야권 신임 대표를 만나며 '추경 행보'에 나섰다.

    1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문재인 대통령의 G20 수행을 마치고 귀국한 김 부총리는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국회로 이동해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잇따라 만났다.

    이처럼 김 부총리가 4박 6일에 걸친 G20 일정의 여독을 풀지 못한 채 곧바로 보수야당 신임대표부터 찾은 이유는 국회 문턱에 주저앉은 11조 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때문이다.

    이번 추경안은 지난달 7일 국회에 제출됐지만, 국가재정법 편성 요건에 맞지 않고 공무원 증원 부담이 크다는 야권의 반대로 34일째 통과되지 않고 있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달 취임식까지 연기하고 국회를 순회하며 추경 협조를 요청해왔지만, 김상곤 교육부 장관 임명 강행 등 새정부 인사 문제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추경 반대 입장을 선언했다.

    게다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과 관련한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추경 심사에 협조적이었던 국민의당도 국회 일정 보이콧에 나서면서 상황이 더 긴박해졌다.

    김 부총리는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추경은 빨리해야 하는 타이밍이 있는 문제"라며 "추경이 벌써 한 달 넘게 국회에 와 있다. 추경은 하겠다, 안하겠다 결정이 중요하지만 하겠다고 결심하면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협조를 호소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는 야3당(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이 불참한 채 열렸다. (사진=윤창원 기자)

     

    하지만 이 대표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임명 강행을 거론하며 "우리 당 의원들의 반대에 제가 설득할 명분이 없다"고 지적한 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야당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물꼬를 틀 수 있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국회가 추경과 인사문제를 연계하는 게 곤혹스럽다"고 반박한 뒤 "많은 청년들이 (추경안을) 기다리고 있으니 계속 노력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 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날 여당이 단독 상정한 추경안에 관한 논의를 기다렸다.

    하지만 야3당이 일제히 불참해 안건 심의까지는 진행하지 못한 채 회의가 정회되면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8일까지도 추경안 통과 여부는 한동안 불투명한 상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 부총리는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25분 동안 홍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국회에서 심의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말씀을 드렸다"며 "홍 대표님이 같이 검토해보자고 하며 좋게 말해줬다"고 밝혔다.

    또 야당이 제시한 대안추경안에 관해서는 "어차피 예결위가 정상가동이 돼 심의에 들어가면 야당이 이야기하는 합리적인 일자리 늘리기에 관한 대안들에 대해 저희가 전향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라며 야당의 예결위 복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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