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1일 송영무·조대엽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임명 연기 결정에 대해 "대단히 교만한 권력의 꼼수"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청와대가 두 사람의 부적격 후보자 가운데 한 사람만 골라 낙마시킨다거나, 야당의 반응을 보려고 의도적으로 임명을 며칠 연기하려 한다는 언론보도도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와 국민을 시험에 놓고 어떤 의도를 나타낼 것인지 테스트 해보는 정치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수준 낮은 꼼수 정치의 대가는 청와대와 여당, 정권에 대한 혹독한 심판으로 돌아간다는 경험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청와대의 부실, 무능 인사에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를 풀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두 사람이 다 부적격자"라며 "(당이) 그렇게 규정한 점에 대해서는 변경이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경북 성주 사드 기지 앞 도로에서 이어지고 있는 점거사태의 책임을 물어 이철성 경찰청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 몇 달의 문제고, 국회 안전행정위원들이 경찰청장을 직접 방문해 재발되지 않도록 약속까지 했던 사안"이라며 "조치 촉구를 떠나 이것이 이행되지 않을 때에는 당론으로 경질을 요구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