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이르면 이달 말로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의 첫 회동이 다음달 이후로 늦춰진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11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대기업 그룹사와의 간담회를 갖고(사진), 7월말 예정된 경제정책 발표와 7월말~8월초인 대통령 휴가 기간을 고려해 8월 중순 이후로 회동 일정을 협의키로 했다.
이에 앞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대한상의가 조만간 대통령께 대기업과의 간담회를 요청드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방미기간 중 경제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기업하는 분들을 가장 먼저 뵙고 싶었는데 경제팀 인선이 늦어져 이제야 뵙게 됐다"며 "돌아가면 다시 제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대기업 간담회에 이어 대통령과중소․중견기업 간담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간담회에서는 동반성장, 상생협력, 지속가능한 일자리창출 등을 통한 사회 기여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사회가 기업에 대해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일들을 솔선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일률적이고 경쟁적으로 하기보다는 각 그룹사별, 계열사별 형편에 맞게 자율, 자발적으로 계획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과거 방식의 경쟁적인 투자와 고용계획 취합 전달은 지양하고 '새로운 규제보다는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확대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 현대차 박광식 부사장, SK 박영춘 부사장, LG 조갑호 부사장, 롯데 오성엽 부사장, 포스코 유병옥 전무, GS 정찬수 부사장, 한화 여승주 부사장,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 신세계 양춘만 부사장, KT 최영익 전무, 두산 최성우 사장, 한진 석태수 사장, CJ 조영석 부사장, 부영 최양환 사장 등 주요 대기업그룹 임원 15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