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의당 제공)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11일 정의당 대표에 선출됐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 대표 선거에서 이정미 후보와 박원석 후보가 각각 56.05%(득표수 7172표)와 43.95%(득표수 5624표)를 얻어, 이 후보가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이번 대표 선거에서는 총 당권자 20,964명 중 12,978명이 참여해 투표율 61.89%를 기록했다.
부대표 선거에서는 7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여성할당에 강은미 후보(득표율 24.88%, 득표수 3019표), 일반 부대표에 한창민(득표율 21.48%, 득표수 2606표) 후보, 청년할당에 정혜연 후보(득표율 13.74%, 득표수 1667표) 등 3명이 당선됐다.
이정미 신임 당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존재 이유를 입증한 정의당은 이제 무한도전을 시작했다"며 "국회에서는 '진짜 야당 정의당', 국민 속에서는 '민생 제1당 정의당'의 대표로 혼신을 다해 뛰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 승리 토대 위에 2020년 제1야당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한국 정치가 근본적 재편기에 들어선 지금 우리에게 두려울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시기 우리 곁을 찾아온 여성, 비정규직, 청년, 농민, 성소수자 등 정치 바깥으로 밀려난 분들을 우리 당의 주역, 한국 정치의 주역으로 교체해 보자"며 "아래로 향할 때 우리 당의 외연은 무한히 확대되고, 집권의 시간은 가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임 대표는 또 "진보정치의 한길을 걸어온 동료이자, 벗인 박원석 후보에게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제 제게 주어진 2년, 당원과 주권자들을 믿으며 함께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마쳤다.
한창민 신임 부대표는 "국민에게 더 신뢰받고 사랑 받는 정의당을 만들어 달라는 당원들의 열망을 알기에 어깨가 무겁다"며 "당원들의 열정을 받아안아 더 국민공감 진보정치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이 신임 대표는 20대 국회에 원내로 진입한 초선 비례대표 의원이다. 그는 해직 노동자로 지내면서 노동운동을 해오다가 진보 정당에 발을 내딛은 뒤로 진보정치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 신임 대표는 과거 진보정의당 1기(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 당시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정의당으로 당명이 바뀐 뒤 2기(천호선 대표) 지도부의 부대표, 3기(심상정 대표) 지도부의 부대표를 각각 역임했다.
정의당은 이 신임 대표가 지난 1년 동안 민생현장 방문 257회, 기자회견 96회, 간담회 70회, 토론회 74회, 강연 31회, 방송·인터뷰 88회 등 왕성한 활동을 해온 의원이라고 소개하며 "현장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국회의원"이라고 전했다.
이 신임 대표는 오래전부터 여성과 성소수자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유일한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그는 MBC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월화수목금금금", "구로의 등대"와 같은 발언으로 장기간·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문제를 재치있게 지적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 신임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신임 지도부는 12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모란공원의 민족민주열사묘에 참배한 뒤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첫날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안산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세월호 유가족들과 면담을 진행한 뒤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