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室)에서 국(局)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11일 "조직이 방만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실장 자리를 없애고 결재 라인을 축소해 국장이 장·차관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도록 조직구조를 정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관광정책실장, 체육정책실장을 포함한 실장급(1급) 직책 3자리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콘텐츠산업실장 자리도 폐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어떤 직책을 폐지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내부 논의와 행정자치부와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문체부는 다음 주 직제개편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조직 개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내에서 장·차관 아래 최고위직인 실장급 직책은 현재 8자리인데 3자리가 폐지되면 5자리가 남게 된다.
문체부는 김종덕 전 장관 시절인 2015년 3월 차관보(1급)를 신설하고 작년 3월 종전의 체육관광정책실을 관광정책실과 체육정책실로 나눠 조직을 확대 개편함으로써 현행 체제를 갖췄다.
당초 폐지 가능성이 거론됐던 차관보 자리는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일부 실장 직책을 폐지하더라도 산하의 국장 직책은 변동 없이 유지해 국장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다음 달 조직개편과 함께 직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