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연구 인력을 잇달아 영입하며 미래차 핵심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의 원천기술인 센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레고리 바라토프 박사를 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바라토프 상무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콘티넨탈사에서 카메라 센서 개발을 총괄한 중역 출신으로, 2000년부터 센서 융합과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해온 센서 전문가다.
그는 현대모비스에서 독자 센서 개발 및 센서 융합 등 센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 미르코 고에츠 박사를 램프 담당 이사로 채용했다.
고에츠 이사는 세계적인 램프 업체인 독일 헬라사에서 램프 광학 설계를 총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에서 매트릭스 헤드램프, 레이저 헤드램프 등 미래차 램프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업무를 진행중이다.
현대모비스가 해외 우수 인재를 국내 연구소로 직접 영입해 근무하게 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가 우수 연구원 채용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은 최근의 불투명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 기술 경쟁력 강화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우수 인재 영입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비 확대 및 인프라 확충 등 기술력의 대도약을 이뤄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각지에 구축하고 있는 해외연구소에서는 지난해 이미 현지 우수 인재를 임원급 연구원으로 채용한 바 있다. 해외연구소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북미연구소에서 콘티넨탈 출신의 자율주행 전문가 데이비드 애그뉴 이사를, 유럽연구소에서 자동차 부품기업인 TRW 출신의 DAS 전문가 스티브 에드워드 이사를 채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3년 이후 111명의 박사급 연구원을 영입했고,2014년 이후부터 매년 300명이 넘는 신입 연구원을 채용하고 있다.현재 연구원 수는 5년 전에 비해 65% 가까이 늘어, 2천 7백명을 넘어섰다고 현대모비스는 밝혔다.
지난 2014년 4천 9백억 수준이었던 연구개발 투자비는 지난해 6천 9백억으로 40% 넘게 증가했고, 올해 1분기 투자액은 1천 8백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가까이 늘었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