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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새 대표, 차별화된 첫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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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이정미 새 대표, 차별화된 첫 행보 '눈길'

    첫 일정 민족민주열사묘 참배…진보정당 '가치' 지키면서 '대안 정당' 거듭나야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정의당 이정미 신임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지도부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정의당 이정미 신임 당대표는 당선 첫 일정으로 민족민주열사묘 참배를 택했다. 다른 당 대표들이나 대선주자들이 취임 첫 행보로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것이다.

    전태일 정신을 기리고 민주화에 앞장선 민주열사들의 뜻을 되새기려는 것으로 정의당 다운 ‘선명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2일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내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아 전태일 열사 묘역과 노회찬 원내대표의 보좌관이었던 고(故) 오재영 씨의 보좌관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묘역을 참배한 후 "고 오재영 동지를 생각하면서 진보정치 한 길에서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해 너무나 애쓰고 헌신해 왔던 많은 동지들을 생각했다
    "며 "이 분들의 헌신이 희생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성취도 함께 이룰 수 있는 기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정의당이 더 낮게 더 많은 분들과 연대하고, 그 분들이 못 다 이룬 꿈을 이룰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열사 묘역 참배 이후 현충원을 찾았다. 이 대표는 참배 전 방명록에 '평화와 상생의 대한민국 정의당이 앞장서서 열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남겼다.

    정의당 앞에는 '소수정당'의 굴레를 벗고 대안 정당, 제 1야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이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를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 대표는 후보시절에도 "얼굴없는 민주주의를 끝내겠다"며 정의당이 집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날 민주열사 묘역과 현충원을 동시에 찾은 것도 정의당의 현재를 있게 한 민주 열사들에 대한 헌신을 잊지 않으면서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후 안산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참배를 진행하고 유가족을 만나 위로를 전했다. 이날 오후에는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면담을 가졌다. 정의당의 한축인 국민참여당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서 "사람사는 세상, 그 뜻 위에 노동이 당당한 나라 세워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지난 5.9 대선에서 드러난 정의당에 대한 지지율을 내년 지방선거까지 끌어가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야한다. 또 정부 여당이 개혁을 추진하는데 뒷받침이 되는 한편으로 때로는 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포지션을 잘 잡아야 한다.

    또 노·심(노회찬, 심상정)으로 대표되는 정의당에 '뉴페이스'로 당선되면서 세대교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도 이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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