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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쉽, 4⅔이닝만 던진 이유? '멀리 보는' 김경문 감독



야구

    맨쉽, 4⅔이닝만 던진 이유? '멀리 보는' 김경문 감독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맨쉽 (사진 제공=NC 다이노스)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지 63일만에 돌아온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제프 맨쉽은 12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NC는 5회말 2사까지 4-2로 앞서있었다. 맨쉽은 5회말 들어 두 타자를 연이어 3루 앞 땅볼로 처리하고 순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은 과감하게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사실 맨쉽의 조기 교체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KIA와의 3연전 첫 날 맨쉽의 투구수를 제한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이제 막 돌아왔기 때문에 투구수를 80개, 길게는 85개까지 보고 있다"고 답했다.

    맨쉽은 아웃카운트 14개를 잡을 때까지 총 83개의 공을 던졌다. 이미 정해진 한계 투구수를 채운 것이다. 5회말을 매듭짓기 위해 남은 타자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투구수가 얼마나 늘어날지 알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맨쉽이 투수에게 매우 민감한 팔꿈치 부상을 겪었기 때문에 신중하면서도 과감하게 교체 시점을 결정한 것이다.

    시즌 첫 7경기에서 7승무패 평균자책점 1.49를 기록한 맨쉽은 이로써 개막 8경기 8연승 행진을 질주할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맨쉽은 5회 2사까지 3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선발투수의 책임을 다했다.

    NC가 신중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현재 4번타자 스크럭스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등 올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여러 차례 고비를 겪었다.

    김경문 감독은 "에이스 투수와 4번타자가 장기간 빠지면 팀은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빈 자리를 채우며 버텨준 선수들을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2위 NC로서는 6경기차 앞서있는 1위 KIA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쳐야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보다 멀리 내다보고 있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진행될 후반기 레이스를 위해 맨쉽을 복귀전에서 무리시키지 않은 것이다.

    옆구리 통증으로 한달 이상 결장 중인 스크럭스는 광주 원정에 동행했다. 경기 전 훈련에 참여해 러닝 등을 소화했다. 당초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맞춰 복귀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외국인선수가 자신만의 리듬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릴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이번 3연전이 끝이 아니니까 선수 본인이 됐다고 할 때 1군에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 레이스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보다 멀리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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