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주 면적의 3배에 이르는 규모의 거대 빙산이 남극의 빙붕에서 떨어져 나왔다. 이번에 빙붕이 분리된 곳은 남극 반도에서 최근 수십년간 기온이 크게 높아진 지역이다.
12일 BBC는 남극의 ‘라르센 C 빙붕‘의 약 10% 정도가 잘려 나간 것을 과학자들이 최신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분리된 빙산 면적은 5천800㎢로 서울면적에 10배 정도 되고 제주면적 보다 3배 크다. 무게는 1조t에 달한다.
빙붕은 남극 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100~900m두께의 얼음 덩어리를 말한다. 최근 분열이 더욱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스완지대 과학자 아드리안 럭맨은 “향후 어떤 과정을 거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며 “떨어져 나간 얼음 덩어리의 진로를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줄어들기 시작한 라르센 C빙붕이 붕괴할 경우 해수면이 또 한차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빙붕 분리는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라르센 C 빙붕의 분리를 온난화로 단정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