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바다에서 즐거운 여름 보내자 (사진=홍콩관광청 제공)
일년 내내 움추렸던 가슴이 두 배로 뛰기 시작하는 여름. 계절의 절정인 여름에는 태양 아래서 큰 소리 내어 웃게 되고, 도로 위에서 춤을 들썩이게 된다. 어느 도시보다 태양이 강한 홍콩의 여름은 여행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다양한 매력이 있다. 뜨겁게 때로는 차분하게 심장을 울리는 홍콩 센트럴의 두 가지 여름 이야기.
◇ Hot Summer for Fun
어느 도시보다 강렬한 태양이 기다리는 홍콩의 여름, 거기에 센트럴의 여름은 기온도 높고 분위기도 뜨거운 핫 플레이스다. 머리 위로 내리는 태양열 외에 센트럴을 꽉 채우는 빌딩에서 내뿜는 열기까지 센트럴의 공기는 그야말로 뜨겁다. 촘촘히 들어선 상점과 좁은 골목이 이어지는 센트럴의 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더욱 좁아진 느낌이지만, 뜨거운 열기를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려는 사람들로 매일 붐빈다. 가장 젊고 핫한 홍콩의 여름을 보내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홍콩의 센트럴은 여름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는것처럼 여름과 어울리는 이벤트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흠뻑 젖은 땀을 제대로 식혀주는 시원한 맥주 한잔, 심장이 터질듯한 비트 넘치는 음악, 젊음과 에너지를 만나는 수영장 파티 등 홍콩 센트럴의 여름은 젊고 그래서 더욱 뜨겁다.
▲ Don’t Miss 뜨거운 여름! 음악과 흥이 넘치는 홍콩
1.란콰이퐁 맥주&뮤직 페스티벌
홍콩 센트럴의 심장, 란콰이퐁의 여름은 올해도 역시 뜨겁다.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란콰이퐁에서는 '란콰이퐁 맥주와 뮤직 축제'(Lan Kwai Fong Beer and Music Festval)가 열린다. 관광객은 물론 하루를 마감하는 젊은이들의 장소인 란콰이퐁에는 이번 축제 기간동안 7백여 개의 맥주 부스가 마련되어 전 세계의 유명 맥주는 물론 숨어있는 양조장의 리미티드 맥주도 맛볼 수 있다. 맥주 페스티벌을 더욱 신나게 하는 라이브 밴드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일시 : 2017년 7월 15일 토요일~7월 16일 일요일까지
장소 : Lan Kwai Fong, Central(MTR_Central, Exit D2)
입장료 : 무료
2. 홍콩 국제 레게 페스티벌
언제까지나 어깨춤을 추게 만드는 여름을 위한 음악, 레게를 좋아한다면 이번 여름 홍콩을 방문해야한다. 올해로 세번 째를 맞이하는 '홍콩 국제 레게 페스티벌'(Hong Kong International Ska Reggae Festival)이 가장 뜨거운 8월에 개최된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레게 음악을 사랑하는 유명 밴드가 대거 참석해 화려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홍콩에서 마치 자마이카에 온듯한 신나는 밤을 꿈꿀 수 있다.
일시 : 2017년 8월 26일 토요일 6시
장소 : PMQ, 35 Aberdeen Street, Central
입장료 : HKD380~460불
3. W 호텔 수영장 파티
에너지와 흥이 넘치는 수영장 파티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이벤트로 손꼽힌다. 홍콩 W 호텔 이벤트의 가장 백미로 불리는 'W 수영장 파티'(W Pool Party)는 늦은 여름 밤을 가장 신나고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만들어준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야외 수영장에서 펼쳐지는 파티는 인기있는 디제이의 음악이 직접 들을 수 있고 거기에 밤새도록 샴페인이 제공된다. 수영장 파티가 끝나면 바에서 클럽 파티가 밤새도록 이어진다.
일시 : 2017년 6월 24일 토요일, 7월 15일 토요일, 8월 5일 토요일, 8월 26일 토요일
장소 : Wet Pool, W hong Kong, 1 Austin Road West, Kowloon Station, Kowloon
입장료 : HKD380~888불
사이트 : www.w-hongkong.com
4. 홍콩 서머 파티
센트럴의 빅토리아 항구에서는 홍콩 반환 20주년을 맞이해 더욱 화려해진 서머 파티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그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의 전설적인 플레이어들이 직접 참가해 토터먼트 경기를 펼치는 '이스포츠 대회'(eSport Festival). 농구의 마이클 조던, 축구의 데이비드 베컴과 같은 전 세계에서 온 전설적인 게임 플레이어들을 홍콩에서 직접 만날 기회이다. 게임에 관련된 전시나 직접 게임을 시연해볼 수 있는 ‘페스티벌 존’(Festival Zone)도 마련되어 있다. 그 밖에 한국의 SM 엔터테이먼트 회사가 2008년부터 소속 아티스트들이 함께 공연하는 '에스엠 타운 라이브 투어'(SM Town Live Tour)가 올 여름 빅토리아 하버에서 펼쳐진다. 시원한 바닷 바람과 함께 신나는 케이팝 음악을 들으며 화려한 무대를 구경하기에 좋은 이벤트로 인기를 끌 예정이다.
eSport Festival
일시 : 2017년 8월 4일~8월 6일
입장료 : HKD150불~HKD480불(페스티벌 존은 입장료가 HKD10불)
SM Town Live Tour
일시 : 2017년 8월 5일
입장료 : HKD1,380불~HKD1,880불
사이트 : www.emfhk.com
티켓 문의 : www.hkticketing.com.hk
이스포츠 등 홍콩에서 페스티벌이 가득하다 (사진=홍콩관광청 제공)
◇ Cool Summer for Healing음악에 몸을 맡기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신나고 바쁘게 보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가끔은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태양빛에 얼굴을 맡기고, 잠시 선물처럼 불어오는 바람에 고마워하며 여름의 거리를 걷는 것도 운치가 있다. 홍콩 센트럴은 수많은 빌딩들로 가득하지만 그래서 곳곳에서 만나는 커다란 나무 한그루, 작은 시민 공원, 차분한 골목길이 더욱 반갑고 달콤하다. 여행자의 기분을 느끼며 낯선 곳에서의 설렘을 더욱 즐기고 싶다면 천천히 센트럴을 걸어보기도 하고, 빨간 버스나 페리를 타고 여유롭게 홍콩을 들여다보자. 오랜 역사를 간직한 홍콩 센트럴에서의 한가한 시간은 그 동안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 Don’t Miss 시원한 여름! 홍콩에서 보내는 힐링 타임
1. 홍콩 시민 공원에서의 휴식
홍콩 센트럴은 회색빛 높은 빌딩들이 가득하지만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것처럼 곳곳에 아기자기한 공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 젊은이들의 거리 포호Poho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블레이크 가든Blake Gardens은 홍콩인들이 사랑하는 작은 쉼터이자 공원이다. 근교에는 여러개의 로컬 학교와 국제 학교로 둘러싸여있어 공원에 마련된 커다란 축구장과 농구장에는 늘 운동하는 아이들로 붐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오래된 나무 그늘과 그 아래 벤치에는 잠시 산책나온 주민들이 쉬고 있고,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하얀색 러닝 셔츠 바람으로 천천히 타이치 무술을 하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차분한 거리인 헐리우드 로드에는 영국인들이 홍콩에 첫발을 내딘 포제션 포인트Possession Point 자리에 헐리우드 로드 파크Hollywood Road Park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풍의 빨간색 정자와 작은 아치형 다리가 있어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작은 시민 공원이다. 복잡한 여행지보다 홍콩인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홍콩의 작은 시민 공원이 제격이다. 단 주의할 점은 위력이 대단한 모기의 일종인 샌드 플라이를 꼭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모기약을 지참해야 여유로운 시간을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다.
주소 : J/O Po Hing Fong & Kui In Fong, Sheung Wan(Blake Gardens) / Hollywood Road, Pssession Point(Hollywood Road Park)
오픈 시간 : 오전 7시~밤 10시(Blake Gardens), 24시간 개방(Hollywood Road Park)
2. 벽화 골목과 건축물 산책
홍콩의 센트럴은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이 가장 먼저 정착한 곳으로 현재까지 가장 번성한 중심가이다. 가장 트렌디하고 상업적인 곳이지만 동시에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과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옛날과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식민지 시절 첫번째 영국의 총독 이름을 따서 만든 포팅거 스트리트, 옛날부터 외국의 문물을 가장 먼저 들여와 장사를 한 헐리우드 로드, 만든지 180년이 다 되어가는 레더 스트리트, 가장 큰 복을 준다고 해서 늘 붐비는 만모 사원, 20세기 초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YMCA 건물 등 홍콩 역사를 알면 더욱 흥미로운 장소와 건물이 모인곳이 바로 센트럴이다. 거기에 현대적인 거리의 예술로 불리는 그래피티를 많이 구경할 수 있는 곳 또한 센트럴이다. 센트럴 곳곳에는 강렬한 색채의 그래피티는 물론 의미있는 메세지를 전하는 캘리그라프 예술도 만날 수 있다. 무심코 지날 수 있는 거리 벽화들은 전 세계 유명한 그래피티 예술가들의 작품들이기도 하다.
3. 스타 페리 '워터 투어' 여행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오가는 운치 가득한 교통 수단인 스타 페리. 그 운행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면 좀 더 길고 여유롭게 배를 탈 수 있는 새로운 노선의 '워터 투어'(Water Tour) 배에 올라 타보자. 스타 페리에서는 지난 해 말부터 새로운 루트의 페리 여행을 선보이고 있다. 침사초이 피어에서 디즈니랜드를 왕복하는 루트와 침사초이 피어에서 칭마대교를 왕복하는 노선으로 약 1시간 10분에서 2시간 가량 소요된다. 또 거기에 선상에서 홍콩의 유명한 라이트 쇼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A Symphony of Lights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특별한 기억을 선물한다. 홍콩의 가장 오래된 교통수단이자 시원한 여름 바다의 운치가 가득한 페리 여행은 이국적인 기억과 인생 샷을 선사한다.
요금 : HKD160~HKD220불 정도
티켓 구입 : Kowloon point Pier, Tsim Sha Tsui
사이트 : http://www.starferry.com.hk/en/wt-schedule
4. 홍콩 빅버스 투어
잠시 걷는것이 힘들다면 홍콩의 명물 빨간 관광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에는 낮 시간보다 야간 시간대에 버스를 이용하면 좀 더 쾌적한 분위기에서 홍콩 시내를 구경할 수 있다. 홍콩 '빅버스 투어'(BigBus Tour)는 홍콩섬과 구룡 반도를 구석구석 도는 다양한 루트가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구룡 지역을 도는 블루 루트, 홍콩섬 투어를 하는 레드 루트, 바닷가인 스탠리로 향하는 그린 루트와 나이트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그 중 센트럴 지역을 구경할 수 있는 레드 루트는 센트럴 피어를 출발해 코즈웨이 베이와 완차이 지역을 지나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와 소호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짜여있다. 편안하게 버스에 앉아 찬찬히 홍콩의 모습을 구경하고 그 안에 담긴 역사 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요금 : HKD55불~HKD73불 정도(주간), HKD36불 정도(야간)
티켓 문의 및 구입 : www.bigbustours.com/en/hong-kong
취재협조=홍콩관광청 (www.discoverhongk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