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보람이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오렌지 문 (Orange Moon' 발매기념 음감회를 갖고 타이틀곡 ’넌 왜?‘ 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박보람은 데뷔곡으로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한 보기 드문 가수다. 2014년 8월 블락비 지코와 함께한 곡인 '예뻐졌다'로 '핫' 데뷔한 박보람은 이듬해 '연예할래'로 2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지난해 발표한 '다이나믹 러브'도 음악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히트 행진을 이어가던 박보람은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며 어떤 음악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두 번째 미니앨범 '오렌지 문(ORANGE MOON)'은 그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결과물이다.
박보람은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보람찬 음감회'에서 "달이 무르익은 색이 오렌지라고 생각해 앨범명을 '오렌지 문'으로 정했다"며 "겉모습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성숙해졌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는 "공백기 동안 많은 시련을 겪었다"며 "물건을 잃어버리는 사소한 일도 있었고, 할머니가 돌아가는 큰 아픔을 겪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박보람은 "1년 넘게 활동을 쉬면서 많은 분이 절 잊었으면 어쩌나 싶어 걱정했다. 노래보다 다이어트와 관련한 이슈가 부각되는 것도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성숙해졌다"는 박보람의 새 앨범에는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이 강했던 기존 곡들과 결이 다른 음악이 담겼다. 더 깊어진 감성과 성숙해진 매력, 음악적인 성장을 통해 한층 더 무르익은 박보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박보람은 "열심히 공들여 준비한 앨범"이라며 "모든 곡이 좋아서 다 들려드리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쇼케이스가 아닌 음감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웃었다.
앨범을 대표하는 곡은 타이틀곡 '넌 왜?'이다. 옛 연인에 대한 생각 때문에 잠못 드는 밤을 주제로 한 솔직한 가사와 잔잔한 피아노 반주와 샘플링된 듯한 빈티지 사운드가 인상적인 힙합 어반 장르의 곡이다.
박보람은 "이별 뒤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곡이라 많은 분이 공감하실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수상 아티스트인 서사무엘은 이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컴백에 앞서 박보람과 서사무엘은 열애설에 휩싸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양측은 "친한 친구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보람은 "(서사무엘과) 정말 친하게 지내고 있다. 원래 성격이 털털해서 남자인 친구들이 많다"며 연인 사이가 아니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그런가 하면, 박보람은 이날 '넌 왜?'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남녀 댄서들과 함께 쇼파를 활용한 섹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그는 "원래 춤을 잘 추는 편이 아닌데 열심히 안무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눈물을 흘렸을 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박보람은 "연습한 만큼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터졌다. 뮤직비디오에 담긴 모습은 대기실에서 30분 정도 울고난 뒤 촬영한 것"이라는 비화를 밝혔다.
한편 박보람은 음감회 말미 "만약 '넌 왜?'가 음원 차트 10위권에 진입하면 강남역에서 직접 짠 오렌지 주스를 나눠드리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 앞으로 성숙한 모습 뿐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만능 가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소녀에서 숙녀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박보람의 두 번째 앨범 '오렌지 문'에는 타이틀곡 '넌 왜?'를 비롯해 '문 워크', '아이러니', '상상 데이트', '알잖아' 등이 수록됐다. 13일 오후 6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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