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부유층 여성들의 곗돈 수십억 원을 빼돌려 해외로 도주한 60대 계주가 8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사기 혐의로 손모(63.여)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손 씨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사업가 등 6명에게 자신을 일본 재벌의 후처라고 속이고 계모임을 해오다 곗돈 54억여 원을 빼돌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손 씨는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유명 아파트에 월세를 주고 거주하는 등 부유층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말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하자 홍콩 마카오로 도주한 손 씨는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지난해 말 일본에서 자진 귀국해 검거됐다.
경찰은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어 불구속 상태로 손 씨를 수사하다 최근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