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정현이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대타로 나선 정현이 kt위즈를 구해냈다.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팀 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정현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9-8 진땀승을 거뒀다. 전반기를 9연패로 마감할 위기에 처했던 kt는 연패 탈출은 물론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9회말 공격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9연패의 먹구름이 가득했다. 점수는 5-8까지 벌어진 상황. 경기를 뒤집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심우준이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기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진영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추가한 kt는 이후 윤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 타석에는 박경수가 들어섰다. 그러나 삼성은 박경수를 고의 사구로 걸러냈고 kt는 대타로 정현을 타석에 세웠다.
대타 작전은 대성공을 거뒀다. 정현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타이밍상 2루 주자 윤석민이 홈에 들어오기는 힘든 상황. 하지만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포구 과정에서 공을 놓쳤고 그사이 윤석민이 홈을 밟아 정현의 끝내기 안타가 완성됐다.
정현에게는 생애 첫 끝내기 안타다. 경기를 마친 정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팀 연패를 끊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친정팀 최고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극적인 역전승이 가능했다"며 "이런 활발한 흐름을 후반기에도 이어가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