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가 인공지능 AI의 발전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라리 교수는 13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AI 분야는 폭발적인 힘을 갖고 있다. 인류는 삶의 목적이 무엇이며 우리는 누구인지 끝없이 되물어야 한다. 이런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인류는 기술의 노예가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하라리 교수는 2014년 인류의 역사를 다룬 저작 ‘사피엔스’를 발표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스타 저술가다. 후속작인 ‘호모 데우스’ 역시 과학기술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인류가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내다본 내용으로 발간과 동시에 큰 화제가 됐다.
하라리 교수는 '신이 된 인간'이란 뜻의 '호모 데우스'에서 언급한 '신'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신'이 된다는 것" 이라면서 인공지능 생명공학 등의 힘을 빌려 생명을 창조하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 아는 것”이라면서 "인간이 새로운 힘을 얻고 있지만 우리 행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이해는 제한적이어서 조심하지 않으면 역사상 인간이 창조한 사회 중 가장 불평등한 사회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래사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는 답이 없다"면서 "다만 미래를 맞이할 세대에게 어떤 구체적 기술이나 정보보다는 변화하는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