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고령층 취업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올해 2분기에도 청년취업자보다 고령취업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60세 이상 취업자는 424만 7천명으로 15∼29세 취업자 403만명보다 21만7천명 많았다.
사상 처음으로 고령층 취업자가 청년층을 넘어선 때는 지난해 3분기로, 고령층 취업자가 408만 5천명으로 청년층 취업자 405만2천명을 3만 3천명 많았다.
이후 지난해 4분기에도 고령층(402만 4천명)이 청년층(396만 1천명)보다 6만 3천명 많았다.
올해 1분기에는 다시 청년층(392만 1천명)이 고령층(370만 1천명)을 22만명 앞질렀지만, 올해 2분기 들어 다시 고령층의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청년층을 앞질렀다.
특히 이번 2분기 고령층 취업자 수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로,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율(15.9%)과 고용률(41.2%)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고령층 취업자 수가 청년층보다 더 많은 이유는 우선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60세 이상 인구 자체가 많기 때문이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2015년 4분기부터 60세 이상 인구가 청년층을 넘어서고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인구구조의 영향이 취업자 수 역전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빈약한 복지 제도 탓에 퇴직 이후에도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노년층의 상황과 사상 최악의 구직난에 갇힌 청년층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일하는 청년이 일하는 노인보다 적은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