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빗 레스토랑 셰프 Emma Bengtsson과 함께 한 오윤정씨(가장 오른쪽). (사진=오윤정씨)
지난해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뉴욕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요리학교를 졸업한 오윤정씨(25살). 현재 뉴욕에 있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아쿠아빗(Aquavit)에서 한국의 맛과 멋을 개발하는 젊은 셰프다.
예술로 가득찬 꿈의 땅 뉴욕에서, ‘디저트와 예술은 함께 간다’라는 생각으로 맛을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마음과 눈이 즐거운 순간을 선물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음식은 배고픔을 해결하는 수단이라는 개념을 넘어서서 맛, 향 그리고 시각적 표현을 통해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때로는 오늘 음식과 함께한 순간이 앞으로의 삶속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도 있다. 더욱이 음식을 먹는 삶의 순간순간에 예술적인 요소가 더해졌을 때 그 시간의 기억은 더욱 밝고 아름답게 머무르기 마련이다.
음식과 예술의 조화가 삶의 신선한 자극과 힘을 가져다준다는 젊은 셰프 오씨는 “내 삶속에서도 음식은 그저 배고픔을 위한 수단이 아닌, 누구와 함께하고 무슨 얘기를 나누며, 시간과 음식 그 자체를 뛰어 넘은 소중한 추억들이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요리학교 시절 예술적인 감각에 대한 전문 셰프들의 칭찬은 오씨의 오늘에 밑거름이 되었다. 테드 X 맨하탄( TED X Manhattan official viewing party) 의 “먹는 법을 바꾸는 것 - Changing the Way We Eat” 이라는 주제로 음식의 유익함을 나누는 이벤트에 참여하였다. 맨하탄에서는 한상차림 컨셉의 팝업 스토어 그리고 한식정찬 코스요리 등 여러 이벤트에 참여하며 ‘음식은 예술이다’를 체득하고 알리기에 힘썼다.
2017 뉴욕 KCON(Korea Convention) K-푸드 축제. (사진=생활여가연구소)
졸업 후 오씨는 아쿠아빗의 셰프들에게 예술성을 요구하는 프로젝트에 책임을 부여받았고, 2016 케이푸드 페어, 2017 케이콘 등의 한국음식의 아름다움을 뉴욕에 사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디저트 분야에서 예술적인 감각으로 프로젝트를 함께한 미국 현지인들이 오씨의 한국적 멋과 예술적임 감각의 뛰어남을 인정해주며 찾아와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오는 8월에는 필라델피아에서 저소득 미국 아이들에게 쿠킹 클래스를 여는 등 자신의 재능과 지식을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그는 조만간 CIA 출신 한인 세프들과 함께 한국음식에 예술을 가미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겠다는 당찬 계획도 밝혔다.
선물로 주어진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매일 내가 디저트로 어떻게 사람들을 감동 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는 오씨, 뉴욕과 세계를 무대로 한국음식과 한국예술의 맛과 멋을 알리는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