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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전철 '특급전동열차' 운행 일주일째…고객 서비스는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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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전철 '특급전동열차' 운행 일주일째…고객 서비스는 낙제점

    노량진역에 부착된 전동차 안내도(사진=박종환기자)

     

    급행열차보다 정차역을 더욱 줄여 운행시간을 단축한 '특급전동열차'가 경인전철에서 운행된지 14일로 일주일째를 맞고 있다.

    하지만 특급열차 정차역은 아예 표시가 안 돼 있는 등 고객서비스는 엉망이다.

    지난 7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특급열차는 동인천역∼용산역 33㎞ 구간 26개 역 중 9곳에서만 정차한다. 16곳에서 정차하는 급행열차보다도 7곳이 적다.

    일반열차는 60분이 걸리는데 비해 급행열차는 47분, 특급열차는 40분이면 주파한다.

    특급열차는 기존 급행열차 일부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운행되고 있다. 급행열차는 하루 214회에서 196회로 18회가 감축된 대신 특급열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행·하행 9회씩 총 18회가 신설됐다. 동인천역에서 출발하는 특급열차는 첫차가 9시33분이고, 막차는 오후 4시58분이다.

    특급열차 정차역은 동인천, 주안, 부평, 송내, 부천, 구로, 신도림, 노량진, 용산역이다.

    하지만 전동차나 경인전철 역사 어디에도 특급열차 정차역이 어디인지 제대로 된 '노선안내도'는 찾아볼 수 없다.

    영등포역에 내려야 하는 70대 할머니는 특급열차가 서지 않는 바람에 이날 오후 12시 45분쯤 노량진역에서 내린 뒤 다시 갈아타기 위해 힘겨운 발걸음을 움직였다. 급행열차의 경우 신도림에서 정차한 뒤 영등포에서 정차했지만 특급열차는 신길, 대방역까지 무정차로 통과한다.

    경인전철 전동차에 부착된 노선안내도(사진=박종환기자)

     

    노량진역에서 내린 70대 할아버지 역시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쳤다며 하소연을 했다.

    코레일이 이달 7일 특급열차 운행을 앞두고 각 역사에 제공한 노선도에는 특급 열차 운행 사실만 표시돼 있을 뿐 정작 중요한 9개 '정차역'은 표기가 안 돼 있다.

    더욱이 개봉역과 제물포역은 지난해 2월부터 ‘급행열차’ 정차역으로 바뀌었지만 1년 4개월이 넘도록 엉터리로 표시돼 있다.

    코레일이 제공한 노선도에는 제물포역만 정차역으로 표시됐고, 개봉역은 급행열차가 안서는 '무정차역'으로 잘못 표시돼 있었다.

    더욱이 전동차 안에 걸려 있는 '노선안내도'에는 이들 두 역이 ‘급행열차’ 정차역으로도 표시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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