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4일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 A씨를 국내로 소환해 조사한 뒤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 해당 외교관에 대해 중징계 의결 요구를 결정하고 징계위에 회부했고 피해자의 동의를 받아 외교부가 대검찰청에 해당 외교관을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2일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조사를 위해 귀국한 외교관에 대해 이날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외교부는 주 에티오피아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간부급 직원 A씨가 함께 일하는 여성 행정직원과 술을 마신 뒤 만취상태가 된 직원을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해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크게 진노하며 혐의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실시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가 외교관에 대한 징계 의결을 요구할 경우 해당 외교관에 통지한 날로부터 사흘 뒤 징계위를 개최할 수 있다.
따라서 다음주쯤 징계위를 열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외교부는 또 A씨에 대해 업무배제 조치도 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