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노컷뉴스DB)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끝내기 홈런에 무너졌다. 후반기 첫 출발이 좋지 못하다.
오승환은 1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에 등판했다.
첫 타자 상대부터 버거웠다. 오승환은 애덤 프레이저에 2루타를 내줘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조시 해리슨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 돌렸다.
오승환은 이후 피츠버그의 강타자 앤드루 매커친을 고의사구로 걸러내고 조시 벨과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이는 결국 잘못된 선택이 됐다.
오승환은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하고 151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러나 공이 다소 높게 형성되면서 벨이 치기 쉬운 코스로 향했다. 벨은 이를 놓치지 않고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쓰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1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시즌 8번째 피홈런을 내준 오승환은 5패(1승 18세이브)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54에서 4.17로 치솟았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추추트레인' 추신수(35·텍사스) 역시 안타 생산에 실패하고 5타수 무안타로 후반기 첫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는 이날 역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46(293타수 72안타)으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수(29·볼티모어)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나란히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