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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SKT, 드론으로 사고 막고 인명구조까지

    SKT-숨비 'LTE드론' 실시간 감시·구조…향후 스포츠·재난 등 현장 중계도

    16일 SK텔레콤이 자사의 실시간 영상 중계 솔루션인 ‘T 라이브 캐스터(T Live Caster)’를 드론 전문업체인 숨비의 드론과 결합해 공중에서 찍는 영상을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지난 14일 인천 왕산해수욕장에 드론이 떴다. 해수욕장 인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던 SK텔레콤의 LTE 정찰 드론 'V-100'이다.

    바다 위 2∼3m 상공을 날아다니던 V-100 드론은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조난자를 발견하고는 해변에 있는 이동형 영상관제센터로 구조 신호를 보냈다.

    곧이어 구조용 드론 'S-200'이 등장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관제차량 안에서 초소형 영상 중계 장비가 달린 드론을 띄워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던 운용요원들이 보낸 것이다.

    구조용 드론이 몸체에 달린 튜브를 조난자에게 떨어뜨리는 사이 정찰 드론은 "구조대가 오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냈다. 안전요원의 구조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

    잠시 뒤 구조대가 등장해 조난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초소형 영상 생중계 장비와 드론 전문업체인 숨비의 드론을 결합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을 선보였다.

    양사가 선보인 시스템은 비와 바람에 강한 숨비의 산업용 드론에서 촬영하는 초고화질(풀HD) 영상을 LTE 망을 통해 지상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드론 영상을 전송하려면 무선자동차 조정에 사용되는 무선 주파수 방식을 사용해 드론과 조종기 간 거리가 1~3km 정도 멀어지면 중계가 불가능한 어려움이 있었다.

    또 현재 LTE망을 통한 드론 생중계를 하려면 비싼 외산 장비를 활용해야하는데다 이 역시도 중계 장비만 1kg 이상으로 무거워 드론과의 결합이 쉽지 않다.

    반면, 이번에 양사가 선보인 'T라이브 캐스터'는 세계 최소·최경량인 140g의 영상 중계장비로, LTE망이나 무선인터넷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풀HD(1080p 60fps)급 영상을 끊김 없이 송신할 수 있다.

    특히, 전용 솔루션인 'T 라이브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방송국 스튜디오와 현장을 연결하는 생방송 중계는 물론,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등으로 실시간 영상 전송까지 가능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기술을 자랑하는 드론 전문업체 '숨비'는 초속 13m/s 바람을 견디는데다 '드론 방식 구명장비 투하장치', '고효율 무선 전력 전송 시스템', '드론용 이착륙 시스템' 등의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숨비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드론을 활용한 해양인명구조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SK텔레콤과 함께 선보이는 정찰드론(V-100)과 인명구조드론(S-200)은
    ▲ 안전사고 예방 ▲ 안전선 위반 피서객에 대한 경고 방송 ▲ 안면인식 기능으로 미아찾기 ▲ 최대한 빨리 구명튜브를 전달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외에도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 시 소방차가 출동하기 전 드론을 출동시켜 화재 초기 상황을 파악해 119나 소방서 등에 상황을 알리기도 한다.

    양사는 드론의 빠른 출동 및 원활한 조종, 현장 상황에 맞춘 영상 생중계 지원을 위해 드론과 LTE 영상 중계장비, 드론 무선충전시스템 등을 갖춘 '이동형 관제센터'를 개발했다.

    5톤 컨테이너 차량의 '이동형 관제센터'는 영상의 송수신이 별도의 서버를 거쳐 전달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이동형 관제센터에서 직접 영상을 수신하는 방식이어서 실제 상황과 영상 수신의 시차를 1초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양사는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영상재난구조 시스템 적용을 협의하고 있다. 우선 숨비는 인천시와 계약을 맺고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점검 및 관리, 어선의 안전조업이나 해양사고 예방 등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향후 5G가 상용화되면,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의 실시간성이 더욱 강화돼 산불이나 홍수,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의 현장 대처 기능이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난사고뿐만 아니라 야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 경기 생중계 때 시차 없이 경기를 즐기고픈 스포츠팬들의 바람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숨비 오인선 대표는 "확보한 데이터를 관련 기관들과 공유해 보다 효율적인 안전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재난이나 인명 피해 가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차인혁 IoT사업부문장도 "SK텔레콤 통신 기술로 각종 위험상황에 활용 가능한 영상 재난구조관제시스템을 숨비와 함께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고객의 생활을 안전하고, 윤택하게 만들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산업간 결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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